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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ttepapa

반려견과 함께 한다는 것. "애완견" --> "반려견"

by 한량소년 2023. 9. 16.

한 인간이 자신의 삶을 반려견과 함께 한다는 것은 그 반려견의 모든 것을 평생 책임진다는 것을 뜻한다. 기본적인 생존을 위한 조건들을 충족시키는 것을 넘어, 반려견의 행복한 삶을 위한 휴식, 놀이 등도 책임져야 한다. 

과거에 '반려견'보다 '애완견'이라는 말이 더 흔하던 때가 있었는데, 애완이란 말은 이뻐하는 장난감이라는 뜻이므로 함께 사는 동물을 한 생명체로서 존중하는 관점에서는 적절한 표현이 아니다. 그리고 애완이라는 말 속에는 언제든 재미가 없어지면 버릴 수도 있다는 뜻이 담겨 있으므로 이제는 써서는 안 된다.

우리나라는 1년에만 수 십만 마리가 되는 개와 고양이가 유기된다고 하는데, 이들이 처음부터 유기할 생각으로 반려동물을 입양하지는 않았을 것이다. 하지만 충분한 고민 없이, 긴 시간 동안 자신의 삶을 가늠하지 않은 채 섣불리 동물을 들이는 것은 본인과 동물 모두에게 아픈 상처만 남기게 된다. 사회적으로도 상당한 부담이 되는 것 또한 덤이다.

동물을 사랑하는 사람은 대부분 동물을 키우지 않는다는 말이 있다. 동물을 사랑하고 사랑하는 일부 사람들 중 여러 가지 여건과 조건이 충족되는 사람만이 동물을 끝까지 책임질 뿐이고 수많은 사람은 동물을 끝까지 책임질 수 없기 때문에, 오히려 동물을 진정 사랑하는 대부분의 사람들은 애초에 동물을 키우기를 시도하지조차 않는다는 뜻이다. 이에 동의한다.

'반려'라는 말은 '짝 반'과 '짝 려'가 합쳐진 데서 알 수 있듯, 평생 삶을 함께 하는 반쪽을 말한다. 반려견이란 말은 그만큼 막중한 의미로 받아들여야 한다. 나는 처음부터 그런 막중한 책임을 각오하고 라떼와 함게 살기로 결심했다. 최소 10여년 동안 나는 이 녀석의 삶을 책임질 것이다. 

함께 있으면 너무 사랑스럽고 나도 너무 행복하니까.ㅎㅎ

이 사진들은 모두 8월 26일에 우리집 거실에서 아이폰 14프로로 찍었다. 

2023.09.16.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