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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xcercise

[골프] 5강_스크린골프와 골프엘보우

by 한량소년 2016. 1. 10.

(오늘은 스크린골프를 처음 한 날이다. 아울러 처음으로 골프엘보우 통증을 경험했다.)



스크린골프와 골프엘보우



지난 일요일에 야구에서 투구를 하고, 월요일과 수요일에 연이어 두시간씩 골프 스윙을 했더니 오른쪽 팔꿈치에 약간의 뻐근함이 느껴졌다. 투구에 비하면 그 정도는 약한 것 같지만 골프 스윙도 자주 하다보면 오른팔에 엘보우(일명 골프엘보우)가 온다고 알고 있다. 그것이 찾아온 것이 아닌가 싶다. 연습에 큰 지장을 줄 정도로 심각한 통증은 아니었지만, 아무래도 스윙동작이 다소 불편해진 것은 어쩔 수 없었다. 

이번 시간에는 처음으로 스크린골프를 했다. 3-4명씩 조를 만들었고 7번 아이언샷+퍼팅 연습과 스크린골프 연습을 돌아가며 진행했다. 지금껏 해온 단순 타격은 정확하게 멀리 치기만 하면 되는 것이었지만, 스크린골프에서는 원하는 지점에 정확하게 공을 보내는 것이 중요하다. 아래 오늘 연습하고 학습한 내용을 정리하였다.



7번 아이언 스크린 골프


이번 연습에서 도전한 60여미터 파3 홀의 경우 너무 세게 치면 그린을 넘어갈 수 있다. 내 7번 아이언샷은 잘 쳤을 때 약 120미터 가량 날아가기 때문에 60미터 정도만 보내려면 힘 조절을 잘해야 한다. 실제 게임에서는 거리를 조절하기 위해 아이언을 교체한다. 60미터 정도의 거리라면 7번보다 짧은 아이언을 사용할 것이다. 이번 게임에서는 7번 아이언밖에 사용할 수 없었기 때문에 오로지 스윙으로만 거리를 조절해야 한다. 공을 짧게 보내기 위해서는 백스윙을 짧게 한다. 스윙 동작 전체는 크게 바꾸지 않는다. 그런데 이 동작이 쉽지가 않았다. 백스윙을 짧게 하는 것이 공을 정확하게 타격하는 데 유리할 것이 분명하지만, 지금껏 해오던 폼과 달라졌기 때문에 이에 적응하는 것이 필요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몇번의 스윙밖에 해볼 수 없었던 게임의 특성상 생각보다 짧은 백스윙으로 공을 정확하게 맞추는 것이 어려웠다. 그래도 워낙 가까운 거리였기 때문인지 아무리 방향이 빗나가도 홀컵에서 10미터 정도 위치에 온 그린할 수 있었다. 두 차례 게임에서 보기와 파를 기록했다. 이 정도면 첫 게임치고는 만족스러웠다.



퍼팅 연


가까운 거리에서 퍼팅연습을 하는 것은 너무 재미가 없어서 약 2미터 이상 거리에서 퍼팅연습을 하고 있었다. 선생님께서 너무 먼거리에서 연습을 하는 것보다 가까운 거리(약 1미터)에서 공을 직접 맞추는 연습을 하라고 조언해주셨다. 그것이 퍼팅의 정확성을 기르는 데 도움이 된다고 하셨다. 특히 이곳 연습장 바닥이 완벽하게 편평하지 않아서 먼 거리에서는 정확한 연습이 되지 않기 때문이기도 했다. 이후로는 계속해서 짧은 거리에서 공을 맞추는 연습을 했다. 

퍼팅은 그 중요성에 비해 연습이 어려운 녀석인 것 같다. 운동의 즐거움이란 역동적인 동작을 통한 희열로부터 온다고 생각하는데, 퍼팅 동작은 아무래도 그와는 거리가 먼 것 같다. 아이언이나 우드 샷을 야구나 축구에 비유한다면(물론 무리한 비유라고 생각한다), 퍼팅은 당구나 다트게임 쪽에 더 가까운 것 같다. 내가 정해진 시간동안 어차피 한가지 운동만 선택해야 한다면, 나는 당구나 다트보다는 야구나 축구를 선택할 것이다.



골프 엘보우 관련


내 임의로 팔꿈치 통증의 원인을 분석해보았다. 골프 스윙에서 오른팔의 동작을 고찰해보면, 백스윙 초반에는 팔꿈치의 외측인대와 내측인대가 고르게 힘을 부담하지만 타격 순간에는 내측인대에 대부분의 힘이 집중되는 것으로 보인다. 내 분석이 맞다면 이 순간 내측인대에 가해지는 압력이 엘보우통증의 원인이 된다. 통증은 정상적인 스윙의 궤적보다 낮은 스윙이 일어나 클럽으로 바닥을 타격할 때 주로 나타났다. 이 때 순간적으로 오른쪽 팔꿈치 내측 인대에 충격이 전달되었을 것으로 추정한다. 물론 정상적인 스윙동작에서도 해당 인대에 지속적으로 힘이 가해졌을테지만, 클럽이 바닥을 때릴 때마다 충격은 더해졌을 것이다. 야구에서 타격스윙은 오른쪽 팔꿈치를 ㄴ자 모양으로 구부리고 몸쪽에 붙인 상태에서 팔꿈치를 펼치면서 하기 때문에 비교적 두 인대가 고르게 힘을 부담할 것으로 생각되지만, 골프에서는 어쩔 수 없이 내측인대의 통증이 발생할 수밖에 없는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 오늘은 앞으로 ‘건강한 골프’를 위해서 꼭 넘어야 할 장벽을 새로 발견한 날이다.


▼ 이미지 출처: 선추촌병원(http://www.sunsoochon.com)




2016.01.08.(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