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시간엔 조를 이루어 스크린연습장에서 조별로 돌아가며 개인별 자세교정을 받았다. 나머지는 그동안과 마찬가지로 개인별로 스윙연습을 했다.)
9강_7번 아이언 개인지도
▲ 이보미 프로의 팔로우동작 캡쳐(내가 가장 어려워하는 부분이라서..)
7번 아이언 스크린샷 개인별 자세교정
나는 3조에 속해서 우선 스윙연습을 먼저 했다. 어제 야구 캐치볼을 하고 나서 오른팔꿈치에 약간의 통증이 있었다. 캐치볼에서 팔꿈치를 충분히 어깨 앞으로 끌고 온 후 팔스윙을 해야 하는데, 어제는 그 동작을 제대로 하지 못했었다. 아침에 부랴부랴 일어나서 연습장으로 가는 바람에 충분히 몸을 풀지 않아서 그렇기도 했고, 송구 연습 없이 바로 투구를 하느라 하체 동작에 신경쓰느라 팔동작이 부자연스러워진 것이 원인이었다. 야구와 골프에서 충격이 가해지는 인대가 동일하다보니 해당 팔꿈치통증은 골프의 스윙동작에 다소 부담을 주는 것이 사실이다. 그래서 오늘은 연습스윙부터 무언가 몸이 자연스럽지 않았다. 오른팔이 불편하니 백스윙과 팔을 앞으로 던지는 것도 어색한 것 같고.. 주말 2일 간 골프를 쉬었다는 것도 조금은 영향을 주는 것이 아닌가 생각도 들었다. 주중에 하루 쉬고 왔을 때보다 분명 스윙동작이 어색하게 느껴진다.
오늘 스크린연습장에서 실시한 개인지도에서는 선생님으로부터 세 가지를 지적받았다. 아래 지적받은 사항들을 정리하였다.
1. 공을 찍어칠 것.
나의 스윙스피드로는 약 130미터 정도 날아가야 정상이라고 하셨다. 그런데 오늘 스윙에서는 제일 잘 날아간 것이 110미터 정도였고, 대부분 100미터를 넘기지 못했다. 더욱 충격적인 것은 10번의 타격 중 단 하나도 완벽하게 타격이 이루어지지 않았다는 것이다. 선생님께서는 그 원인을 공을 제대로 찍어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지적하셨다. 어드레스 시 공이 다소 왼발쪽에 치우쳐 있었고, 내 스윙궤적이 아래로 향할 때가 아니라 위로 향할 때 공을 치니 당연히 공을 퍼올리게 되는 것이다. 그래서 이를 해결하기 위해 공을 약간 오른발쪽에 두고, 클럽헤드로 공을 찍어친다는 느낌으로 스윙을 하라고 하셨다. 이후에 개인연습을 할 때 선생님의 지적대로 스윙을 조정하자 처음보다는 타격의 정확성이 향상됨을 느낄 수 있었다.
2. 몸을 미리 열지 말 것.
오늘 타구는 대부분 오른쪽으로 날아갔다. 선생님께서는 그 이유로 다운스윙 때 내 상체가 좌측으로 미리 열리기 때문이라고 지적하셨다. 하체가 몸을 단단히 잡아주고 왼팔과 오른팔이 동시에 클럽헤드를 전방으로 던져줘야 하는데, 일련의 동작들에 전반적으로 문제가 있었던 것이다. 이것은 개인지도 이전에 연습스윙을 할 때에도 느꼈던 부분이다. 오늘따라 공이 대체로 오른쪽으로 날아간다는 생각이 들었었다. 그리고 왼팔이 어색한 느낌이었다. 선생님께서는 백스윙에서 지면과 평행을 이루며 쭉 뻗어지는 것처럼, 팔로우에서 오른팔이 지면과 평행하게 쭉 뻗어져야 한다고 말씀하셨다. 역시 피니시 동작을 배운 이후로 팔로우가 더 불안해진 것 같다. 개인지도를 마치고 선생님이 지적해주신 부분을 교정하기 위해 스윙연습을 계속했는데도, 조금은 나아지긴 했지만 여전히 불만스러웠다.
3. 머리를 잘 고정할 것.
역시 머리를 몸의 중심에 잘 고정하는 것은 무척 중요하다. 항상 염두에 두고 있으면서도 백스윙에서는 허리가 충분히 회전하지 않아 머리가 뒤로 따라나갈 때가 있고, 팔로우에서는 몸이 일찍 열리며 나도 모르게 머리가 전방으로 따라나갈 때가 더 잦다. 보통 몸을 받쳐놓고 친다고 말한다. 몸이 앞으로 끌려나가지 않는 것이 핵심인데, 머리를 최초 몸의 중심에 잘 고정해놓고 클럽을 전방으로 잘 던져주는 동작이 이루어질 때 받쳐놓고 치는 것이 가능하다.
오늘 배우고 생각한 것(추가)
오늘은 처음부터 끝까지 전반적으로 내 스윙이 마음에 들지 않았다. 스스로 내 몸이 어색하게 느껴졌고, 실제로 공도 정확하게 잘 맞지 않았다. 이제 강좌의 막바지가 되어가면서 배운 것이 많고 생각할 것이 많다보니 잘치려고 해도 어느 하나는 꼭 놓치게 된다. 그래서 심리적으로도 쫓기는 마음도 생기는 것 같다.
스윙연습을 계속 하면서 백스윙에서 나도 모르게 자꾸 왼팔꿈치를 굽힌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의식적으로 팔꿈치를 쭉 펴면 분명 공이 더 잘 맞았다. 다음 연습에서는 의식하지 않아도 왼팔이 굽어지지 않도록 신경을 써야겠다.
수업을 마치고 나오는 길에 연습장 레슨코치(?) 선생님께서 타격 후 팔로우동작에서 왼팔이 굽어버리면 안된다고 지적해주셨다. 오른팔처럼 왼팔도 충분히 뻗어주라는 말씀이었다. 내가 첫번째 타석에 있어서 내 스윙동작을 보시고 문제점을 짚어주신 것이다. 야구에서 방망이로 공을 타격한 후 양팔을 전방쪽으로 쭉 뻗어주는 동작이 있는데, 그것과 마찬가지인 것 같다.
운동을 하다보면 어느 순간 실력이 크게 향상되지 않는 시점이 찾아오기 마련이다. 오늘 지금이 딱 그 때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앞으로 두번 정도 더 연습하고 평가를 보게 되는데, 이 상태로는 시험을 잘 치르더라도 아쉬움이 클 것 같다. 그동안 적어온 자기성찰보고서를 다시 훑어보며 나의 스윙동작에 대해 연구해볼 필요가 생겼다.
아래는 어제 페이스북에서 우연히 본 이보미프로의 아이언샷 레슨 장면이다. 여자 선수 중에 스윙폼이 이쁘다고 알려져 있어 첨부해본다.
▲ 영상출처: SBS 골프, http://program.sbs.co.kr/builder/endPage.do?pgm_id=22000008647&pgm_build_id=12508&pgm_mnu_id=39013&contNo=22000156125)
2016.01.1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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