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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투복: 북한의 유일한 현대화 feat. 디지털무늬 러-우 전쟁에 파병 간다는 북한군 소식에 여러모로 만감이 교차하는 가운데, 기사를 보던 중 북한군의 신형 전투복에 시선이 멈췄다. 똥별 아저씨들이 이전과 다른 전투복을 입고 있어서 찾아보니, 일명 디지털무늬 위장복을 북한 역시 도입했던 것. 내가 전역(2009년)을 앞두고 있던 무렵 우리 국군은 대대적으로 전투복 개량에 나섰는데, 그때 도입한 게 미 해병대 전투복과 유사한 디지털무늬 전투복이었다. 이미 특전사는 몇 년 전부터 입고 있었고, 색상만 약간 바꿔 일반 군부대에도 보급하기로 한 것이다. 캡 형태의 전투보가 베레모로 바뀐 것도 이때다. 싸이와 나는 아쉽게도 신형 전투복을 입어보지 못했다. 태양의 후예 송중기는 디지털무늬 전투복을 입었다. (대한민국과 15년 정도 차이는 있지만) 북한에서 현대화된 .. 2024. 11. 3.
<경축!!> FC안양 K리그1 승격 축구, 야구를 가리지 않는 마눌님 덕에 낮술자리에서도 안양팀의 승격 소식을 라이브로 접했다. https://youtube.com/shorts/3rp0twXxsyE?si=Xz5edpqG5R7Gdq9j FC안양은 오늘 부천과의 원정경기에서 0:0으로 무승부를 기록해 남은 경기와 상관없이 K리그2 우승을 확정지었다. 이로써 내년에는 K리그1에 진출해울산FC와 강원FC 등과 경기를 치를 수 있게 됐다. FC안양의 팬들은 북패(북쪽 패륜아)라고 불리는 FC서울과 홈앤어웨이 경기를 치르게 된 것을 가장 기쁘게 생각한다. 연고지 안양을 버리고 상암으로 떠나버린 북패에게 복수할 기회를 얻었기 때문이다. 기다려라! 린가드 잡으러 간다! 끝. 2024.11.02. 2024. 11. 3.
[FC안양] You go! We go! feat. 로제 [아파트] FC안양의 서포터즈 더 레즈는 과거 안양LG치타스 시절부터 열정적이고 과격한 응원으로 명성을 떨쳤다. 특히 이름에 걸맞게 홍염을 태우던 특유의 응원방식으로 벌금도 많이 냈다고 한다. 그러다 팀이 안양을 버리고 기습적으로 서울로 옮겨간 후 FC서울은 철천지 원수가 되고 말았다. 이후 응원팀도 없이 떠돌던 그들은 FC안양이 창단되며 다시 더 레즈로 돌아왔다. 이들은 LG안양치타스 시절 이름을 여전히 바꾸지 않았다. 현재 FC안양의 시그니처 컬러는 우아함과 안양 특산품(과거 기준) 포도를 상징하는 보라색이다. FC안양은 모기업이 없는 시민구단으로서 어려운 재정상황에도 불구하고 K2리그의 강팀으로 군림해왔다. 몇 차례 1부리그 승격 직전까지 간 적도 있었고, 올 해는 승격 직행티켓을 주는 우승에 거의 근접한 상.. 2024. 11. 3.
하나만 써야 한다면: ChatGPT 어제까지 SK텔레콤으로 옮기면 검색 AI 'Perplexity'를 1년간 무료(연 29만 원 상당)로 사용할 혜택이 있었다. 올해까지는 기관 아이디로 유료 버전을 쓸 수 있지만, 내년부터는 내 호주머니를 털어야 할 것 같아 번호 이동을 심히 고민했었다. 결국 '귀찮아서' 기한을 넘기고 말았는데, 진짜 결국 안 옮긴 게 잘한 셈이 됐다. OpenAI에서 Perplexity처럼 출처를 표기해 주는 검색 AI를 ChatGPT에 정식 런칭해 버렸기 때문이다. 기사로 보자마자 유료 버전에서 바로 사용해 보니 Perplexity를 굳이 따로 결제할 필요가 없을 만하다. 특히 여러 유력 매체들과도 정식으로 제휴해 양질의 검색 결과를 제공한다고 하니 안 쓸 이유가 없겠다. ChatGPT가 여러 재주를 뽐내다 보니 곳곳.. 2024. 11. 3.
일본야구 최고의 장면 오늘 또 갱신. 오늘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NLDS) 5차전은 일본인들을 위한 축제 다름 아니었다. 경기의 주인공 세 명이 모두 일본인이었기 때문. 선발투수로 다저스는 야마모토 요시노부, 파드레스에 다르빛슈 유다. 그리고 말이 필요 없는 우주스타 오타니가 타석에 있다. 챔피언스리그 준결승전 정도에 손흥민과 이강인, 배준호가 동반 출전해서 각각 한두 골씩 넣은 상황에 비견하면 되겠다. 게다가 하나같이 인격적으로도 훌륭한 세 선수가 나란히 ML을 폭격한 셈이니, 오전 내내 일본인들은 얼마나 즐거웠을까. 어쨌거나 결과는 0:2 파드레스 패. 다르빛슈는 달랑 3안타 내줬는데, 그중 홈런이 두 개였다. 내년에는 이글스도 가을야구 가즈아. 끝. 2024.10.12.토 2024. 10. 12.
노벨 과학상보다 문학상 한강이 부커상을 수상한 2016년, 이 영역본을 무려 미국에서 사왔다. 어차피 영역본을 기준으로 상을 줬을테니, 이를 기념으로 소장하기로 한 것. 마침 오늘부터 [과학독서 수업] 재능기부를 시작했다. 과학책을 정해 주 1회 한 시간씩 온라인으로 하는 과정인데, 아는 분이 3개월간 해오던 것을 이어받았다. 과학을 가르치고 학위 주제가 과학책이었던 사람으로서, 의미있는 활동이라 여겨 따지지 않고 이 '쓸모없는' 길을 간다. 첫 만남에서 과학독서로 노벨상의 꿈을 키우자고 이야기했는데, 혹시 학생들이 오해하지 않았길 바란다. 그거 물리학상, 화학상 얘기한 거 아니다. 노벨문학상이다.ㅋ 끝. 2024.10.10.목 2024. 10. 11.
R.I.P. 알랭 들롱. 리플리증후군이건 소시오패스건. 어제 프랑스 배우 알랭 들롱이 영면에 들었다 한다.웃긴 이야기지만 나는 초딩학생 때부터 그가 세상에서 가장 잘생긴 사람이란 걸 알고 있었다. 그 촌구석에서까지 전해질 만큼 그는 그야말로 세기의 미남이었다.알랭 들롱은 단지 잘생기기만 한 게 아니라, 순수하면서 퇴폐적인 모습에다 우수에 찬 뭔가 불안한 눈빛까지, 묘하게 아름답다는 생각이 드는 배우였다. 그냥 잘생긴 배우는 많아도, 요렇게 묘한 매력은 흔치 않다. 내가 그래서 주지훈, 이도현 같은 남우를 좋아한다.그 시절 [토요명화]나 [주말의 명화]를 통해 그의대표작 [태양은 가득히]를 본 적이 있다. 뜨거운 태양 아래서 그을린 피부와 땀에 흠뻑 젖어 요트를 항해하던 모습이 지금도 눈에 선하다. 이 영화는 그때 딱 한 번 본 게 다인데도, 아직까지 뇌리에.. 2024. 8. 19.
[2024파리올림픽] 전현무를 거부한다. feat. 역도 박혜정 은메달. 역도 진짜 재밌다. 현재 여자 +81kg급 박혜정이 메달을 노린다. 역기를 들어본 사람들은 알 것이다. 이게 힘으로만 되는 게 아니란 걸. 헬스장 다닐 때 처음 한 달 동안 꾸준히 힘이 늘어나는 느낌(착각)이 드는 것도, 사실은 신체기능이 좋아져서다. 중력을 거스르기 위해선 힘 뿐 아니라 ‘기술’도 중요하다. 역도 경기를 보면 단순하게 중량을 올려가며 들어올리는 게 아니라, 선수들 간(또는 코칭스탭 간) 전략 싸움도 치열하다. 단 세 번의 도전만 허용하고 가벼운 중량을 신청한 선수부터 경기에 나서므로, 첫 도전 중량과 이후 얼만큼씩 증량할지도 전략적으로 결정해야 한다.그래서 해설이 참 중요하다. 어느 종목이든 그 종목의 규칙과 주요 전략 등을 잘 전달해주는 캐스터와 해설자의 조합은 중계를 보는 재미를 배.. 2024. 8. 11.
[2024파리올림픽] 유도 혼성단체 동메달. 함께라서 더 즐겁다. 이번 올림픽 최고 명장면 나왔다. 6체급 모두 겨뤄 결과는 3:3 동률.이렇게 되면 룰렛으로 한 체급만 골라 재대결로 승부를 가른다. 일종의 ‘한 명 몰빵’ 승부겨루기. 그리고 맏형 안바울이 긴 대결 끝에 당당히 승리하며 동메달!선수들 얼마나 좋을까.반면 패배한 독일 선수의 그 슬픈 눈.자책하지 않길. (여담) 안바울은 2006년 유도명문 석수초 6학년이었다. 난 입대 전 한 달간 체육전담이었으니 2% 제자(로 친)다.  끝. 2024.08.04.일 2024. 8. 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