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ducation45 끝없는 추락, '무중력' 오늘 영재교육원 수업에서 우주정거장을 알아보다가 일어난 일. 우주정거장에 있는 우주인들은 소위 '무중력'상태에 있다고 하는데, 학생들은 이게 당연히 '중력이 없는 상태'라고 생각하기 쉽다. 용어가 하필 '무'중력이니 그럴 수밖에.무중력은 실제론 '수직항력이 없는' 상태라서 중력은 존재하고 무게만 없다는 설명을 위해, 뉴튼의 '대포 사고실험'을 칠판에 그려줬다. 아울러 추락하는 엘레베이터와 함께 추락하는 승객도 상상해보게 하고, 네가 엘리베이터를 탔는데 바닥이 꺼져서 추락하는 상황도 하드코어하게 언급해줬다.ㅋ결국 인공위성이나 우주정거장은 지구 중력에 의해 영원히 떨어지고 있는 상태나 다름없고, 그렇게 수직항력 없이 추락하는 상태가 바로 무중력이라고 설명해줬더니 열 살 남짓의 어린 학생들이 아르키메데스처럼.. 2024. 6. 8. 국어 잘하는 아이가 이긴답니다. 평소 나름의 방식으로 독서와 글짓기의 중요성을 설파해 오긴 했는데, 지극히 직관과 경험에 의존하다 보니 소재와 방법론에서 스스로 부족함을 느낄 때가 많았다. 가령 최근 온작품읽기 책을 선정하기 위한 학년협의를 하는 과정에서도 나는 꿀 먹은 벙어리 마냥 고개만 끄덕이고 있었다든지, 초등 4학년에게 어울리는 시쓰기 도움자료로 무엇이 적절한지 동료의 조언을 구해야 할 때면 교사로서 부끄러움을 느끼기도 한다. 마침 국어교육에 진심인 옆반쌤을 만나 여러모로 도움을 받고 있고, 이 기회에 다각도로 내 생각과 지도방식에 관해 고찰하는 중이다. 도서관이나 서점에 나가볼 열정은 없으니, 좀 배워보잔 생각으로 알라딘을 두리번거리다 연관추천으로 이 책이 눈에 딱 들어왔다. 제목이 다소 자극적이라서 살짝 멈칫하긴 했지만, 실.. 2024. 4. 14. 슬기로운 유튜브 생활ㅣ의정부 유치원 선생님 미디어리터러시 연수 녹화ㅣ2020.12.21.월 지난 12월에 있었던 한 연수에서 해당 주관기관이 연수 전체를 녹화해주기를 요청하셨다. 부득이 연수에 참여하지 못한 희망자를 위해 녹화된 영상을 제공하길 원하셔서 그렇게 하기로 했다. 물론 모든 참가자의 동의도 구해오셨고. 줌(ZOOM)의 화면기록 기능을 이용해 녹화한 해당 영상을 유튜브에 올려 두었다. 두 시간짜리 짧은 연수라 간단한 내용 위주로 구성한 과정이지만, 영상편집과 유튜브가 두려우신 분께는 도움이 될 만하다. 지난 해 있었던 영상편집+유튜브 연수 내용을 이렇게라도 기록해두게 됐으니 결과적으론 나에게도 도움이 되는 자료가 되었다. 녹화를 염두에 두고 카메라와 조명을 세팅했어야 했는데, 연수 당일까지 깜빡하고 있다 대충 녹화하는 바람에 내 모습이 영 별로인 게 아쉽다. 2021. 2. 23. 2020 초등교육박람회 에듀테크쇼 영상보고서(0815관람) 2020 초등교육박람회가 지난 8월 13~16일,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렸다. 나는 평일에 시간을 내기 어려워서 15일(토)에 현장을 방문했다. 지난 상반기 박람회는 코로나 때문에 취소된 바 있기 때문에 이번 박람회가 여전한 코로나 위험 속에서도 개최된 것이 그나마 다행이었다. . 최신 교육트렌드는 인터넷, SNS를 통해서도 관련 정보를 거의 실시간으로 접할 수 있는 세상이긴 하지만, 역시 넓은 공간에서 실물을 직접 보고 만지는 것의 즐거움과 비교하긴 힘들다. 그래서 난 기회가 되면 코엑스든 킨텍스든 관련 박람회가 열리는 곳이면 웬만해선 직접 찾는 편이다. . 이번 초등교육박람회는 '에듀테크쇼'라는 부제에서 보듯이 초등교육에 적용할 수 있는 다양한 IT 프로그램 및 장비 등이 주를 이루었다. 사실상 현대 .. 2020. 9. 12. 지극히 현실적인 온라인수업: 5. 건축무한육면각체 연수 후기 노트북 2대(주 그램, 보 맥북) 웹캠 2대(주 로지텍 브리오, 보 APC930) 삼각대 2대 에어팟 1개 프로젝터 1대 스크린 1개 이렇게 준비해 갔다. 일반적인 ZOOM연수라면 연수장소에 있는 데스크탑을 써도 되고 웹캠은 한 대면 되고 삼각대는 없어도 된다. 그러나 ZOOM으로 ZOOM을 연수하려면… 온라인수업을 위한 줌연수에서 핵심은 첫째로 연수생이 학생 시각에서 화상회의에 참여해 보는 것이고, 둘째로 강사 시각에서 보이는 화면을 스크린을 통해 직접 보며 기회가 된다면 스스로 호스트가 되어 보는 것이다. 앞으로 호스트 역할을 해야 하는 경우라면 두 번째가 더 중요할 수도 있다. 그런데 온라인으로 줌연수를 하게 됐을 때 강사가 다루는 화면을 연수생에게 온전히 보여줄 수 없다는 문제가 생긴다. 줌에서 .. 2020. 8. 30. 전선(front line) 유지, 그리고 치트키 in school 전쟁에서 '전선(front line)'이란 게 있다. 보통 아군과 적군이 대치하는 곳들을 연결한 가상의 선을 말한다. 맨 앞을 1선, 뒤를 2선, 그 뒤를.. 보통 이런 식으로 부룬다. 대개 우리편이 유리하든 불리하든 전선을 유지하면서 싸우는 게 보통이다. 이게 무슨 뜻이냐 하면 어느 한 부분이 치고 올라가거나 밀려 내려가면 그에 맞게 전선을 다시 조정하거나, 애초에 그렇게 불쑥 튀어 나오거나 들어가는 부분이 생기지 않도록 우리 전력을 균등하게 배치한다는 뜻이다. 전선을 적절히 유지하는 것이 왜 중요한지는 전쟁영화를 즐겨 보았다면 쉽게 이해할 수 있다. 너무 잘 싸워 홀로 적진 깊숙히 진출한 부대는 그 바람에 적진들 사이에 고립돼 집중공격을 받게 되거나 후방으로부터의 보급로가 차단돼 스스로 위기를 자초하.. 2020. 4. 21. 지극히 현실적인 온라인수업: 4. 파쿠르와 리스크 관리 . 건물과 건물 사이를 뛰어넘고, 옥상에서 바닥으로 뛰어내리고, 공중에서 한두 바퀴 도는 건 예사인 스포츠인지 예술인지 모를 그런 게 있다. 한 때 '야마카시'라는 명칭으로도 알려진 적이 있지만 그건 이 이상한 곡예(?)의 창시자 중 한 명이 속했던 단체 이름일 뿐, 공식 명칭은 '파쿠르'다. 이름은 낯설더라도 유튜브나 페북 등에 심심찮게 영상이 돌기 때문에 누구나 보자마자 이게 무엇인지는 알아차릴 것이다. 보통 사람(나를 포함)에게 파쿠르는 너무 멋진 데 반해 그 이상으로 무모해 보이기 마련이다. 당장 검색창에 "파쿠르 부상", "파쿠르 사고"를 입력해 보자(심호흡 먼저). 몇 년 전엔 한 유명 파쿠르 장인이 건물에서 추락사 한 사건도 있었다. 나처럼 무릎 부상을 경험한 적이 있는 사람은 파쿠르 동작을.. 2020. 4. 19. 지극히 현실적인 온라인수업: 3. 단순하게, 한 발 드리블 먼저~ 온라인수업을 어렵게 생각하는 가장 큰 이유는 너무 많은 정보 때문이기도 하다. 정확하게는 새롭게 배워야 할 기술이 너무 많아 보이니 어려워 보이는 것이다. 하루가 멀다 하고 정보가 쏟아지고 이것저것 비교해 보여주는 자료도 차고 넘치니, 나만 뒤쳐지는 것 같고 열심히 해도 티가 안 날 것 같아 의욕을 잃기 쉽다. 하지만 대부분의 정보는 없어도 그만인 경우가 많다. 그러니 적당히 타협해서 내게 꼭 필요한 툴(tool)로 내 주변을 단순화 하자! . #1. 카카오톡 오픈채팅. 카카오톡 오픈채팅은 링크만 누르면 누구나 들어올 수 있는 채팅방이다. 굳이 페친을 맺을 필요가 없다. 선생님이 오픈채팅방을 만들어 학생과 학부모 모두를 가입시키는 것을 권한다. 이 방은 학급관리 SNS나 학습관리 LMS를 운용하는 전 단.. 2020. 4. 11. 지극히 현실적인 온라인수업: 2. 고기 맛나게 굽기부터 즐겨 보는 유튜버 중에 라는 분이 계시다. 유학 후 15년인가 그 이상 요리사를 하다 식품회사에 근무하던 중 유튜브를 시작해 지금은 전업유튜버가 되신 분이다. 생김새가 살짝 공룡상이신데 귀여운 꼬부기를 닮은 것 같기도 해 특히 호감이 간다. 잘난 척 비슷한 목소리와 표정도 전혀 밉지 않고 오히려 콘텐츠와 싱크가 잘돼 은근 매력적.ㅎ 처음 알게 된 계기는 우연히 라는 영상을 통해서다. 2백만 조회수가 넘는 고퀄장편영상이다. 일단 여느 요리유튜버의 그것들과 비슷해 보이지만, 처음 조우한 '마이야르'란 말이 예사롭지 않았다. 짧지 않은 영상임에도 무려 24분을 숨죽여 정주행하곤 구독을 눌러 버렸다. 이분을 통해 그동안 잘못 알았던 요리 상식들을 새로 고쳐 알게 되었다. 지금도 어디서나 통용되는 '육즙을 가둔다.. 2020. 4. 6. 이전 1 2 3 4 5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