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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graphy

소니 풀프레임 미러리스카메라 A7m4 + 24GM +2875G2

by 라떼아범 2022. 3. 5.

소니의 미러리스 카메라 A7m3는 2018년 출시된 후 고급카메라 시장의 중심을 DSLR에서 미러리스로 개편한 시발점이 됐다. 혁신적으로 작은 사이즈와 경량화에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AF 등은 이전의 DSLR과는 비교할 수 없는 수준이었다. 아울러 유튜브, 스마트폰의 발전에 더불어 카메라 메이커들은 사진뿐 아니라 영상 촬영 성능도 요구받게 되었고, 소니는 이에 최적화된 바디를 출시한 것이다. 그동안 미러리스 시장에 미온적이었던 캐논과 니콘 등도 소니를 따라 자신들의 주력 카테고리를 미러리스로 전환하기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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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니의 풀프레임 미러리스 카메라 라인업은 기본형 A7시리즈 다음으로 사진 특화 R라인, 영상 특화 S라인이 있다. R라인은 m4까지 나왔고, S라인은 m3까지 나왔다. 그리고 프레스형 올인원 A1이 있다. A1 말고 A9이란 모델도 있지만, m2 버전이 나온 후에 A1이 A9을 압도해버렸으니 이후 A9이 더 나오는 건지 A1으로 완전히 대체된 것인지에 대해 왈가왈부가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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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모델에 비해 기본형 A7은 m3 이후 3년 이상 후속 모델이 없어서 이를 기다리는 사람이 많았다. 그동안 경쟁사들에서도 출중한 성능의 바디를 출시하면서 신작을 향한 소니유저들의 목마름은 점점 더 커져만 갔다. 캐논은 R5와 니콘의 Z7, 후지필름의 X-T4는 저마다의 매력으로 시장에서 소니와 경쟁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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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던 중 그렇게 기다리던 m4가 발표된 것이다. 최초 발표일은 10월 21일이었다. 나름 마케팅의 귀재인 소니는 출시 라이브쇼를 통해 새 상품의 출현을 전 세계에 알렸다. 나 역시 전혀 몰랐다가 지인으로부터 소식을 듣고 유튜브로 라이브를 봤다. 출시와 동시에 예약판매(예판)가 시작됐는데, 우리나라의 경우는 시작과 동시에 품절됐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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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정식 제품 인도는 그로부터 한 달이나 더 지나고 나서 이루어졌다. 나는 예판에 참여하지 못했기 때문에, 그냥 중고나라에서 미개봉품을 구입했다. 출시가가 309만원이었지만, 나는 오산까지 달려가서 판매자와 네고 끝에 307만원에 구입했으니 나름 성공적인 구입이 아닐까 싶다. 물론 몇몇 정식 판매처에서 구입했다면 보증기간이 2년(기존 1년)으로 확장되는 프로모션을 놓치긴 했으나, 나중에 5만원 정도에 연장할 수 있으니 그냥 잊기로 했다. 빨리 받아서 쓰는 즐거움은 포기할 수 없는 법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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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풀프레임 미러리스의 세계로 입문시켜준 A7C은 아쉽지만 이별이다. 몇 차례의 중요한 영상 촬영에 잘 사용했지만, 솔직히 사진 촬영에는 별로 사용하지 않았다. 이후에 새로 구입한 후지필름의 X100V와 X-T4의 색감이 더 좋아서 그것들을 주력으로 사용했기 때문이다. 이제는 전혀 필요가 없어졌기 재문에 A7C는 약 일주일 후 나름 괜찮은 가격에 판매할 수 있었다. 요즘 반도체 이슈가 자동차뿐 아니라 카메라시장에도 영향을 끼쳐 웬만한 카메라의 중고가도 시세가 높아 나 역시 그 수혜을 입었다. 고마운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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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겐 기념비적인 순간이므로, A7m4 언박싱 영상을 찍었다. 안양 동편마을에 있는 드로잉커피라는 곳이다. 라떼를 데리고 자주 가는 곳인데, 이날 마침 손님이 별로 없을 때라 조용하게 찍을 수 있었다. 영상 속에 소니 렌즈군도 출연해야 했기에, X-T4로 촬영했다. X-T4의 색감은 은은하니 참 맘에 든다.ㅎㅎ

 

2021.12.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