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전쯤 10만원 상당에 구입한 가정용 내시경이다. 모델명은 PS-AEC5003. 마지막 숫자는 장치의 길이를 나타낸다. 1미터짜리부터 나오는데, 내것은 3.5미터다. 내시경 두부에 LED조명이 있고, 갈고리 등을 연결할 수 있다.
구입 당시 벽에 뚫린 구멍 사이로 벽걸이 LED시계의 전원선이 빠져 이를 찾는 데 쓴 이후로, 오늘 2년 만에 욕실 하수구에 빠진 물체를 꺼내는 데 다시 사용했다. 한 번 쓸 때마다 5만원을 절약한다고 본다면, 오늘 부로 손익분기점을 통과한 셈이다. 기준가 5만원은 배관공을 부르는 데 필요한 숨고 최저가를 반영했다.
AI시대에 배관공이 고소득 직종일 수 있는 이유를 다시 실감했다. 마눌님이 실수로 하수구에 호두만한 고무패킹이 빠뜨려 물길을 막았는데, 이거 고치는 데 5만원이다. 내시경을 꺼내기 전에 업자분께 견적을 위해 전화드렸는데, 성/비수기가 있는지는 모르겠으나 하루 열 건은 족히 하실 것 같더라.
내시경 신공으로 1일 배관공을 성공한 바, 오늘 저녁은 마눌님이 사주시는 뭉티기다. 역시 기술이 있어야 한다. 끝.
2024.04.1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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