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12.30.(월)~2014.1.17.(금), 3주간의 살짝 힘들었지만 즐거웠던 1정연수를 마쳤다.
연수를 마치며 몇가지 소회를 기록하고자 한다.
▲ 발표에 앞서 기다리는 13분임의 모습
1. 새롭게 만난 친구들. 13분임.
한양대 에리카캠퍼스에서 함께 연수에 참가한 인원은 300명 가량. 이들은 한 분임당 17명씩 20개 분임으로 나위어 배정되었다. 배정기준은 지역별 가나다 순이다. 가평 광명 김포 ~ 평택 화성 이런 순이다. 나는 안양과천 소속이니 안성, 용인, 여주, 연천 선생님들과 함께 13분임에 배정되었다.
연수 둘째날, 첫 분임토의 시간에 우리 분임원들을 만났다. 첫 과제는 분임장 선출 및 분임토의 주제 선정이었다. 마침 첫째날 뽑았었던 전체총무가 우리 분임에 있어서 그의 진행에 따라 분임장을 선정했다. 나는 살짝 눈치를 보다 분임장을 자원했다. 원래는 반장(총 8개반이 있다.)을 하고 싶었으나 반장을 선발하지 않는 관계로 대신 분임장을 하기로 한 것이다. 혹시 누군가 나보다 더 훌륭한 누군가가 분임장에 지원했다면 양보할 생각이었지만 다행이(?) 아무도 지원하지 않았다.ㅎㅎ
내가 분임장을 자원한 이유는 어차피 중요한 일이면 기왕이면 앞장서서 하고 싶었기 때문이다. 분임장은 3주 간 분임원들을 챙기고 분임토의를 주관하고 최종보고서와 발표 준비를 총괄해야 한다. 그 중 분임원들을 챙기는 일(친목 도모)과 발표준비에는 대표의 희생과 추진력이 무엇보다 요구된다. 나는 그 일을 직접 하기로 한 것이다. 그리고 잘 할 수 있을 거라 생각했다.
우리 분임원들의 구성은 그 소속지역만큼이나 다양했다. 서른후반의 형님부터 28살의 앳된(?) 여교사까지.. 나처럼 노총각부터 20대의 나이에 이미 아이엄마가 되어 있는 후배까지.. 그러나 한가지 공통적인 것은 하나같이 서로를 배려하고 양보하는 자세가 몸에 배어 있는 착한 사람들이었다는 것이다. 그리고 그 누구보다 노는 것을 좋아하고, 반면 과제를 수행할 때만큼은 무척 진지한 사람들이었다. 나는 운이 좋은 분임장이었다!!
우리 분임은 첫날 분임토의를 시작하기에 앞서 당장 회식 날짜부터 정했다. 다음날이 휴일(신정)인 관계로 1월 2일(목)을 첫 회식일로 정했다. 그리고 집에 혹은 뱃속에 있는 아이들때문에 부득이 불참한 4분을 제외한 13명 참석이라는 경이적인 참석률를 기록하며 20개 분임 중 최초의 신년회를 치러내고야 말았다. (결국 1정연수가 종료될 때까지 저녁3회/점심2회라는 최다 회식 수를 기록하였다.)
▼ 밴드 투표
참고로 우리 분임은 오는 2월 말에 1차 정기모임을 갖는다.
2. 교육의 희망을 논하다. 분임발표.
각 분임은 3주차 화요일에 있을 발표를 준비해야 한다. 제한시간은 5분 남짓, 연극과 뮤지컬 등 다양한 포맷으로 구성할 수 있다. 10쪽 내외의 보고서 제출은 그보다 하루 앞선 월요일까지이다. 우리 분임원들은 과제 수행에서도 역시 뛰어난 능력을 발휘한다.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적극적으로 아이디어를 제시하고, 서로 격려하면서 그 어떤 분임보다 빨리 고퀄리티의 작품을 만들어 갔다. 때로는 개인 시간을 양보하면서까지 토의에 참여하고, 주말까지 반납하며 함께 만들어낸 발표작품이 바로 아래에 있다.
발표작품의 내용을 소개하면 다음과 같다.
제목 : 소통하는 선생님이 교육의 미래다.
>김선생은 학교에서의 고단한 하루일과를 마치고 집에 돌아와 여느 때와 같이 TV를 켠다.
1. 일기예보(흐림) _ 먹구름이 잔뜩 낀 경기교육의 모습을 보여준다.
2. 아이스구림 로봇 _ 교사의 모든 일을 대신해주는 아이스구림 로봇의 홈쇼핑방송이다. 교사의 전문성과 능동성을 갉아먹는 최근 교육계의 문제점을 고발한다.
3. 현대레알사전 _ 본래의 목적과 달리 왜곡된 현상이 교사를 힘들게 하는 경우가 많다. 이를 유쾌하게 풍자해보았다.
>어두운 교육현실은 김선생으로 하여금 현실과 타협하도록 유인한다.
4. 일기예보(맑음) _ 경기교육의 따뜻한 봄날씨가 다가오고 있음을 알려준다.
5. 학교 X파일 _ 이영돈PD가 소통의 문화를 실천하고 있는 '착한 학교'의 사례를 보여준다.
6. 경기교육스타 _ 소통과 협력의 문화를 이루어 낸 학교를 선정하여 보여준다.
>소통과 협력에서 교육의 희망을 찾은 김선생이 세상으로 나간다.
7. 소통하는 선생님이 교육의 미래다. _ (두산중공업, 사람이 미래다.)
대본은 여기서 확인 할 수 있다.
아래는 실제 발표 모습
▲ 2014.1.14.(화), 분임발표 영상(http://youtu.be/yTb_rw9S8dQ)
앞으로 1정연수에서 발표를 준비해야 하는 후배님들께 몇가지 조언을 드리자면 다음과 같다.
첫째로 정적인 발표보다는 동적인 발표를 준비할 것.
둘째, 노래와 율동을 적당히 포함할 것.
셋째, 대사는 녹음보다는 현장에서 라이브로 할 것.
우리 발표는 구성과 메시지 전달은 좋았지만, 비교적 정적이고 심심하여 지루한 면도 있었다고 자평한다. 슈퍼마리오와 애정촌 짝, 노래 '문을여시오' 각색 등을 활용한 몇몇 분임의 발표는 개인적으로 유쾌하고 재밌었다.
우리가 생각한만큼 관객들이 호응해주지 않아 아쉬움도 많았지만, 분임원들의 헌신적인 노력이 없었다면 이룰 수 없었던 순간이었기에 우리 모두는 무척 흥분되고 즐거운 시간이었다. 함께 해준 13분임 17명 모두에게 감사드린다.
3. 2013 초등 1급 정교사 자격연수를 마치며..(비판적 사고.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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