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가 조정래
소설가 조정래씨는 제가 아주 좋아하는 소설가입니다.
그의 소설 [한강]과 [오래된 정원]을 매우 인상적으로 읽었구요.
[태백산맥]과 [아리랑]은 마음만 갖고 있다가 결국 아직 읽어보지 못했습니다.
진작 읽었어야 했는데, 이제는 그 엄청난 분량을 읽어내버릴 수 있는 용기가 생기지를 않네요.(핑계일 뿐이죠.ㅠ)
인문학 강의, [절대 알 수 없는 중국의 진실, 정글만리]
최근 4권으로 구성된 소설 [정글만리]로 2013년 출판계를 평정해버린 조정래.
같은 제목으로 인문학 강의를 1시간 가량 진행했습니다.
SBSNBC에서 방영하는 [Who am I]라는 프로그램입니다.
이 분 강의를 들으니, 통찰의 힘은 정말 무섭다는 것을 실감합니다.
그래서 블로그에 담아봤습니다.
원래도 조정래씨를 좋아하지만,
이 강연에는 교육에 관한 비중도 매우 높다고 하여 유튜브를 통해 직접 찾아 보았습니다.
중국을 알자.
최근 동북아의 정세가 심상치 않죠.
G2를 넘어 G1를 향해 성장하는 중국과 급격한 우경화와 군국화의 길을 걷고 있는 일본의 틈바구니에 끼어 날로 그 세가 위태로워지고 있는 대한민국의 현실은 착잡한 마음이 들 정도입니다.
저도 최근 서점에서 한명기의 [병자호란]을 일부 읽은 적이 있습니다.
(구입까지는 하지 않고 두시간 정도 구석에 쭈그려 맍아 훑어 읽었습니다.)
지금 대한민국의 현실이 마치 병자호란의 그 때를 보고 있는 듯 하여 말이지요.
조정래씨는 중국에 대해 잘 알아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중국이라는 나라를 편견의 대상으로만 볼 것이 아니라, 중국의 현재 힘과 잠재력을 바로 알고 올바르게 대응할 것을 주문합니다.
과거 중국이라는 변수는 이제 상수가 된 상황이니까요.
특히 단재 신채호 선생의 말씀, "역사를 망각하는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를 인용하며 올바른 역사인식을 강조합니다.
그리고 그는 묻습니다.
이 처절한 땅에 태어난 우리의 소임은 무엇일까?
그의 소임은 처절한 우리 역사를 소설로 옮기는 것이라고 합니다.
소설과 인문학
조정래씨는 본인이 소설을 쓰는 이유에 대해 다음과 같이 설명합니다.
소설은 망각의 딱지를 뜯어서 피나는 역사를 기억하게 만드는 것이라구요.
소설은 역사에 기대야지만 비로소 큰 이야기와 긴 생명력을 유지한다구요.
그가 왜 역사소설에 천착하는지 이번 강연을 통해 어느 정도 이해가 되었습니다.
10여년 전 사르트르의 [문학이란 무엇인가]를 읽으며 공감했던 기억도 떠오르더군요.
인간의 발견은 곧 인간존중
조정래씨는 부정행위는 고발하지만, 소매치기는 못본 척하는 우리 사회의 부조리를 지적합니다.
저도 최근 1정연수에서 비슷한 경험을 한 적이 있습니다.
강의에 지각한 연수생을 누군가가 고발하고, 그 때문에 모든 연수생이 호명에 따라 자신의 출석을 증명해야 하는 상황으로 내몰린 것입니다.
대학 때도 상상하기 어려웠던 일을 성인이 되어 경험한 것이죠
그런데, 그의 지적처럼 우리 연수생들이 소매치기를 보면 어떻게 반응하게 될까요?
인문학의 길을 바르게 찾는 것은 올바른 일을 실천해야 한다는 그의 지적에 깊이 공감합니다.
"10대에겐 10대의 인생이 있다."
우리나라 교육의 문제야 누구나 다 아는 사실이죠.
조정래씨는 우리 교육 문제에 대해서도 따끔한 충고를 놓치지 않습니다.
그는 손자의 학교에서 강의했던 사례를 통해 그 해결책(?)을 제시합니다.
자신의 능력에 자만하지 말고 인간적인 노력을 통해 진정한 자신의 능력을 발휘하라!
그리고, 자기가 하고 싶은 일을 하라!(사실, 부모들이 자식들이 그렇게 할 수 있도록 지원하라고 했다.)
각 세대마다 누려야 할 각기 다른 인생이 있으므로 10대의 특권을 누려라!(누릴 수 있도록 지원해라!)
학부모 상담할 때 써먹어야겠습니다.ㅎㅎ
강연 마무리
조정래씨는 마지막으로 다음과 같은 이야기로 강연을 마칩니다.
강의 노트
처음에는 그냥 편안하게 쇼파에 누워 보았습니다.
그러나 시간이 갈수록 깊이있는 강의내용을 한자도 놓치고 싶지 않아서 에버노트에 정리하기 시작했습니다.
제가 정리한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 에버노트 강의노트 보기 (http://goo.gl/f9DWCc)
좋은 강연 감사합니다.
2014.02.13.(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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