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238 사우디가 레반돞에 당하다. [사우디vs.폴란드]전 아르헨을 이길 때 사우디는 라인을 한참 내리고 촘촘한 대형으로 상대에 맞섰는데, 오늘은 정반대로 스피드와 개인기를 바탕으로 높은 점유율을 가져가는 전략으로 나왔다. 폴란드가 아르헨에 비해선 상대적으로 스피드가 느리고 빌드업이 강하지 않은 팀인데다 아르헨을 누른 자신감이 있었기 때문이다. 알 도사리, 칸노 등을 중심으로 마치 스페인이나 남미팀의 경기를 보는 듯한 착각이 들 정도로 경기력이 좋았다. 하지만 폴란드에는 레반돞이 있었다. 폴란드는 사우디에게 주도권을 내주고 실리를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 최전방스트라이커로 나온 레반돞은 김민재의 팀동료 지엘린스키에게 완벽한 찬스를 만들어주고 어시스트를 기록한다. 전후반 내내 집중 견제를 받던 레반돞이었지만, 후반 들어 허술해진 상대 수비의 빈틈을 노려 드디어 첫골.. 2022. 11. 27. 아시아가 베일도 이겼다. 감독의 눈: [이란vs.웨일즈] 리뷰 채널을 돌리다 우연히 발견한 [청룡영화제]에서 수상한 배우들이 모두 한결같이 감독에게 영광을 돌린다. 시나리오도 감독이 쓰는 경우가 많고 감독의 기획과 판단에 따라 영화의 상당한 부분이 결정되니까. 축구도 별반 다르지 않다. 감독에 따라 팀의 역량과 색깔은 많이 달라지니까. 차이가 있다면 영화 감독은 기획과 촬영 모든 과정에 개입하고 마무리 편집도 본인이 통제하지만, 축구 감독은 경기가 시작된 이후에는 제한적으로만 개입하고 통제할 수 있다는 점이다. 축구에서 결과를 만드는 것은 결국 선수들에게 맡겨야 한다. 그리고 책임은 감독이 진다. 그래서 축구 감독이 어렵다. 그동안 숱하게 많은 월드컵을 봤지만, 이번 월드컵은 그 어느 때보다 ‘감독의 눈’으로 경기를 본다. 스포츠는 보는 것보다 직접 하는 것을 좋아.. 2022. 11. 26. 벤투 4년 더? [한국vs.우루과이]전 관전평 동네 호프집에서 경기를 보고 돌아온 후 간단히 후기를 남긴다. 우리 대표팀 오늘 정말 잘했다. 4년간 연마한 벤투표 빌드업축구가 드디어 결실을 맺은 것 같다. 우리나라 축구대표팀이 세계적 강호를 상대로 이 정도 경기력을 보여준 적이 과연 있었던가 싶다. 1. 빌드업축구가 되네? 4년 내내 연습하고 끈질기게 스타일을 고집하니 결국 됐다. 오늘 경기는 내가 본 벤투호 역대 최고의 경기력이었다. 사우디와 일본의 선전을 보면서도 한국팀에 대해서는 나는 다소 회의적이었다. 그 이유는 우리나라의 빌드업능력과 조직력을 신뢰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전반 10분 정도가 지났을 때 내가 틀렸음을 깨닫게 되었다. 벤투감독은 팀을 정말 제대로 바꿔놨고, 선수들의 역량도 감독의 기대를 충족시킬 정도였으니까. 우루과이의 발.. 2022. 11. 25. 아시아가 독일도 이겼다! [일본vs.독일] 전 관전평> “뤼디거 인마 축구 그딴식으로 하면 안 된다!” 어제 충격이 가시기도 전에 또 이런 일이. 너무 신나서 말이 안 나온다.ㅎㅎ 일본이 독일을 이겨버렸다. 0대1로 끌려가다 2:1 역전승. 일본이라면 무조건 져야 속이 시원한 한국인이 많은 걸 잘 알지만, 나는 월드컵에서만큼은 일본이 잘해주길 바라는 마음이다. 일본은 탄탄한 기본기와 특유의 패스축구로 강팀을 상대로도 곧잘 대등한 경기를 해온 팀이기 때문에, 특히 기대가 컸다. 사우디에 이어 어쩌면 일본도 이변의 주인공이 될 수 있다는 예감. 1. 일본의 승리 예감 일본이 이길지도 모른다는 예감엔 나름의 이유가 있었는데, 독일은 여전한 강팀이긴 하지만 요즘 예전보다 확실히 클래스가 떨어져 보인다는 게 첫 번째다. 지난 월드컵부터 보여준 부진한 모습은 클로제 이.. 2022. 11. 24. 아시아가 메시를 이겼다. 카타르월드컵 관전평: [사우디vs.아르헨] 전 오늘은 피곤해서 경기를 안 보려다가 메시의 Last Dance 만큼은 그래도 봐야 하지 않겠나 싶어 퇴근과 동시에 TV 앞에 앉았다. 상대는 이번 월드컵에서 최약체군으로 분류되는 또 다른 아시아팀 사우디아라비아. 지난 경기에서 카타르와 이란이 너무 실망스런 경기를 보여준 탓에 이번 경기에선 또 얼마나 충격적인 결과가 나올지 시작 전부터 걱정이 들었다. 물론 나는 90년 이태리월드컵부터 마라도나와 아르헨티나를 애정했던 사람이지만, 오늘 경기만큼은 심정적으로 사우디를 응원할 수밖에 없었다. 해설 이번 지상파3사의 해설진은 어제와 약간 달랐다. KBS는 남현종, 한준희, 조원희. MBC는 어제 이란 경기와 같은 김성주, 안정환, 서형욱. SBS는 특이하게도(?) 배성제, 박지성, 이승우였다. MBC는 어제 이.. 2022. 11. 23. 애플워치 울트라 + 알파인루프 그린 언박싱 지난 10월 14일, 약 2주를 기 다려 애플워치 울트라를 받았다. 그동안 애플워치SE를 잘 썼는데, 다소 작은 크기와 밋밋한(?) 디자인의 아쉬움을 일거에 지워줄 만큼 큼지막하고 역동적인 디자인이 특징이다. 사실상 추가된 혁신적 기능에는 관심이 없다. 이미 SE 시절부터 스마트워치의 기본 기능 이외엔 사용하지 않았기 때문에.. LTE기능을 통해 폰 없이도 전화나 문자가 되면 되고, 운동할 때 시간과 강도 등을 체크해주면 족하다. 그외 스마트워치로서 당연히 예상 가능한 몇 가지 재밌는 기능들만 있으면 그만이다. 제일 중요한 건 결국 디자인이다. GPS가 두 개라든지, 수심을 체크해준다든지 등등 좋은 기능이 많지만, 나에겐 굳이 더 필요하진 않다. 일단 그것 때문에 애플워치를 사는 건 아니라서. 가민이나 .. 2022. 11. 22. 카타르월드컵 해설진 감상평 - [잉글랜드vs.이란] 전을 중심으로 경기는 아쉽게도 이란의 대패. 구자철의 말대로 잉글랜드가 잘하는 것인지, 이란이 못하는 것인지 헷갈리는 경기였는데, 이란이 전반에 좀 더 적극적으로 잠그는 전술을 구사했다면 실점을 줄일 수 있지 않았을까 싶긴 하다. 물론 같이 본 축린이 눈에도 보일 만큼 실력차가 확연했기 때문에 어차피 대패를 막긴 어려웠겠지만. 어제 카타르도 그렇고 이란까지 이런 참패를 당해버리니 포르투갈전이 벌써부터 걱정이다. 그건 그렇고, 이번 월드컵은 같은 경기를 세 방송사가 따로 중계를 편성하니 채널을 돌려가며 관전하는 게 나름의 재미이기도 했다. 그 후기를 남긴다. 해설진 편성은 다음과 같다. MBC: 김성주, 안정환, 서형욱 / SBS: 배성제, 박지성, 장지현 / KBS: 이광용, 구자철 개인적으론 선출해설가보다 전문해설가.. 2022. 11. 22. 한반도 개기월식 2022.11.08.화 주변에 별쟁이들이 많아서 함께 개기월식 관측을 했다. 관측풍경은 A7m4로 찍었고, 개기월식은 각각 1. 400mm 망원경에 800d 연결해서 촬영(보정) 2. 400mm이상 망원경의 접안렌즈를 갤럭시로 촬영(안보정) 3. 400mm이상 망원경의 접안렌즈를 아이폰13프로로 촬영(안보정) 주변에 덕후들이 많으면 이렇게 재밌습니다.ㅋ 2022. 11. 9. 소니 50mm GMaster lens 수령기 @소니센터남대문점 (sony 50GM) 사실 구입한 건 벌서 4개월도 넘었다. 지난 1월 운이 좋게 예약물품을 넘겨주신 카페회원님 덕분에 구하기 어려운 물건을 손에 넣을 수 있었다. 겸사겸사 소니센터 남대문점에도 직접 방문해 여러 카메라, 렌즈와 각종 장비를 구경하기도 했다. 널직하고 볼것도 많고 허용적 분위기 덕분에 앞으로 가끔 놀이터로 삼아도 되겠다 싶은 곳이다. 당시 카페회원님 한 분을 만나 지름신에 대한 진지한 고찰을 함께하기도 했다.ㅋ 이날 현장에서 소문만 무성하던 2470GM2 렌즈에 관한 소식을 들었다. 아직 출시 계획도 나오지 않은 때였지만 미리 예약자 명단에 이름을 올려둘 순 있다고 하여 이름을 적었다. 그리고 지난 달 2470GM2가 발표됐고, 이번 주에 국내에 출시됐다. 그리고 나에게 연락이 왔다. 잊고 있었는데 4개월 전.. 2022. 5. 22. 이전 1 ··· 4 5 6 7 8 9 10 ··· 27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