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궁금해서 들어봤다)
철학과 출신 대선후보의 한계?
<2월 20일(월) 뉴스룸 관련 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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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누구의 주장도 선의로 받아들인다. 그것이 대화와 논의를 시작하는 전제다."
2. "어떤 대상이든 합리적 의심의 눈을 통해 분석적으로 살펴야 한다."
위 두 명제는 모두 참이다. 단 거시적, 추상적 차원에서다. 둘 다 매우 지나치게 일반화된 문장이기 때문에, 함께 놓으면 어쩔 수 없이 모순적이다. 하지만 우린 굳이 둘 중 하나가 틀렸다 말하지 않는다. 그럴 필요가 없다.
정치이든 삶이든 거시적으론 특정 가치의 실현을 말할 수 있고 때론 그래야 한다. 그런데 구체적 대상을 대할 땐 늘 조심해야 한다. 세상일은 한 가지 가치와 논리로만 접근하기엔 너무 복잡하기 때문이다. 지나치게 단순화하면 오히려 독선적이거나 그 자체로 폭력이 되기 쉽다.
안은 그점에서 실패했다. 손의 집요한 질문은 1번 명제의 참거짓을 확인하는 의도가 아니었다. <구체적 대상(MB, ㄹㅎ)>에 거칠게 적용해도 되는지 물은 것이다. 하지만 지못미 안은 계속 1번 명제는 참이란 주장만 되풀이한다.
중간에 안은 빠져나갈 구멍이 있었다. 손이 2번 명제를 꺼내보여 준 것이다. 하지만 안은 자신의 논리적 완결을 지키려다 결국 기회를 놓친다. 스스로 제 함정을 더 깊이 팠다. 소탐대실은 이럴 때 쓰는 말이렷다.
논리는 내적완결도 물론 중요하지만, 다수 이성의 동의, 공감을 이끌어낼 때 비로소 성공한다. 안은 형이하학적 놀음판에서 형이상학만 논하다 그만 대중의 <논리감각>과 멀어지고 말았다.
자신은 철학교수가 아니라 정치인이라면서, 계속 철학강의를 한다.ㅋ
#철학이고생많았다
#통섭은더고생많았다ㅋ
2017.02.2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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