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려움 없이 예상해보기
▲출처: https://thepicsiclick.wordpress.com/2012/04/15/a-dialogue-in-the-dark/
아주 오래 전 본 내용인데 서양에서 두려움(fear)이란 낱말의 유래에 관한 이야기이다. 과거 인류가 야생동물과 경쟁하던 시절, 인간은 모닥불 빛이 닿지 않는 어둠 속으론 절대 가지 않았다. 어떤 맹수나 귀신 따위가 있을지 모르기 때문이다. 바로 '두려움' 때문이다. 두려움이란 바로 미지의 세계를 향한 '예측불가능성'으로부터 비롯된 감정이란 설명이었다.
수업시간에 예상해보기 활동이 자주 있다. 이어질 이야기 예상해보기, 심험결과 예상해보기 등이다. 나는 손을 드는 아이 말고도 제비뽑기로 지명하여 발표를 시키기도 하는데, 특히 예상해보기는 굳이 정답이 있는 것이 아니므로 더욱 그런다. 그런데 예상해보기를 잘 못하는 아이가 제법 있다. 예상해보기도 정답을 말해야 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어제는 몇 아이를 염두에 두고 위 이야기를 해주며 이렇게 덧붙였다. "교실문 밖에 무엇이 있을지 모른다면 문밖으로 아무도 나가려 하지 않을 것이다. 두려움이 없으므로 누구나 편안한 마음으로 나간다. 우리는 늘 예상하며 산다. 예상해보기는 너무나 자연스럽고 일상적이다. 정답이 따로 없으니 두려워할 필요 없다. 자유롭게 이야기해라."
그렇게 몇 녀석을 더 시키고 수업을 마쳤다.
2017.07.0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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