억지로 끌려온 연수에서 하는 잡생각1: 계몽주의Enlightment
▲출처: http://influxdivine.com/wp-content/uploads/2015/09/Enlightenment4.jpg
연수란 연수생을 지적으로 고양하는 게 최선이라 믿는다. 이 연수는 자꾸 무슨 깨달음을 주고 싶어하는 것 같은데. 연수기획자는 새로운 지식의 유입 없이는 그 어떤 깨달음도 어렵다는 걸 좀 알았으면 한다.
이런 연수는 응당 연수생을 계몽(enlightment)하려는 강한 의지의 산물이라고 본다. 지적으로 우월한 자라면 일견 그럴 만도 하겠다만, 연수 내용 상 지적 나르시즘 같은 건 특별히 눈에 띄지 않는다. 오히려 의식의 나르시즘을 엿볼 수 있다. 여기서 의식 계몽주의가 태동한다.
그런데 나는 지식 계몽주의보다 의식 계몽주의가 더 못됐다고 생각하는 사람이다. 지식의 질이나 양은 대충 가늠이라도 되지. 의식의 우열을 어떤 식으로 논한단 말인가. 그리고 니가 뭔데 나를 계몽하냐. 지적으로 압도하고 설득하는 건 얼마든지 허락하겠다만.
깨달음은 오로지 내가 '받는' 거다. 니네가 떠먹여 '주는' 게 아니라.
지적 고양이 난망하니 흐르는 시간이 그저 안타까울 뿐이다. 아! 나의 소중한 청춘이여~
2017.08.10.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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