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원, 100원, 1982, 납, 로마, 배관공, 추성훈
최근 70년대산 10원짜리 동전이 무척 비싸게(약 150만원) 거래된다는 기사를 보고 아이들에게 이야기해줬더니 다들 집안에서 오래된 동전을 찾느라 혈안이 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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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한 아이가 1982년산 100원짜리 동전을 가져와서 감정(?)을 의뢰했다. 그 동전이 탐나서 82년산은 비싸지 않을테니 그냥 나에게 넘기면 어떻겠냐고 제안했다. 가방을 다 뒤져 1위안(yuan)짜리 동전 하나를 찾아 그것과 바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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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처럼 만난 82년산 동전이라서 사진으로 남겨두려 주변을 살피다 마침 주기율표 키보드+마우스 패드를 발견하곤, 82번 Pb(납) 옆에 두고 사진을 찍었다. 납이 영어로 Lead란 걸 새롭게 알았다. 그럼 Pb는 무엇인가 궁금하여 찾아보니 라틴어 plumbum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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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단어 plumber(배관공)와 제법 비슷하여, 로마시대 수도관으로 납을 썼다는 것과 혹시 관련되는 건 아닌지 찾아봤다. 여러군데 뒤진 끝에 다음 문장을 발견하여 여기에 옮긴다. "The word plumbing came from the Latin word plumbum which means lead." 역시 의심한대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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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로, 나는 지난 해 추신수(82년생)와 동갑이라는 말을 실수로 꺼냈다가 급히 추성훈(75년생)으로 고친 일이 있다. 녀석들은 잘도 속는다. 그래서 내 공식나이는 40대다. 끝.
2017.08.24.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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