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미생에서 '민물장어의 꿈'이 울려퍼졌다. 하마터면 놓칠 뻔 했다. 해당 장면을 몇차례 돌려보다 이렇게 편집하여 올려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미생이 마왕과 작별하는 법
요즘은 드라마 미생을 즐겨본다. TV가 없기 때문에 본방사수는 어렵고, 인터넷으로 늘 챙겨보고 있다.
지난 10월31일(금)은 급작스럽게 유명을 달리한 신해철의 발인이 있던 날.
흔치 않은 '개념'드라마 [미생]은 5화의 한 장면에 [민물장어의 꿈]을 삽입하며 그를 추모하였다. 눈물 나게 고마운 제작진이다.
직접 영상을 편집하여 유튜브에 올려보았다.
어젯밤(22시쯤) 공유하였는데, 12시간 만에 500여명이 조회하였더라.
내가 올린 영상에 대한 이렇게 많은 관심(?)은 순전히 신해철에 대한 사람들의 사랑과 존경 때문일 것이다.
▼ 미생 5화(2014.10.31.)중 일부 편집
원곡은 다음에서 들어보자. 유튜브에 99년 버전이 있어서 링크한다.
고3, 민물장어의 꿈
민물장어의 꿈 <가사>좁고 좁은 저 문으로 들어가는 길은
나를 깎고 잘라서 스스로 작아지는 것뿐
이젠 버릴 것조차 거의 남은 게 없는데
문득 거울을 보니 자존심 하나가 남았네
두고 온 고향 보고픈 얼굴 따뜻한 저녁과 웃음소리
고갤 흔들어 지워버리며 소리를 듣네
나를 부르는 쉬지 말고 가라 하는
저 강물이 모여드는 곳 성난 파도 아래 깊이
한 번만이라도 이를 수 있다면
나 언젠가 심장이 터질 때까지 흐느껴 울고 웃다가
긴 여행을 끝내리 미련 없이
익숙해 가는 거친 잠자리도
또 다른 안식을 빚어 그 마저 두려울 뿐인데
부끄러운 게으름 자잘한 욕심들아
얼마나 나일 먹어야 마음의 안식을 얻을까
하루 또 하루 무거워지는 고독의 무게를 참는 것은
그보다 힘든 그보다 슬픈 의미도 없이
잊혀지긴 싫은 두려움 때문이지만
저 강들이 모여 드는 곳 성난 파도 아래 깊이
한 번만이라도 이를 수 있다면 나 언젠가
심장이 터질 때까지 흐느껴 울고 웃으며
긴 여행을 끝내리 미련 없이아무도 내게 말해 주지 않는 정말로 내가 누군지 알기 위해- 작사/작곡/편곡: 신해철
미생, 삼위일체
지난 해 다음웹툰으로도 재밌게 보아서 드라마로 제작된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부터 기대가 컸다.
명불허전.
원전에 충실한 것도, 원캐릭터에 걸맞는 적절한 캐스팅과 배우들의 연기도 맘에 든다.
몇일 전 주문한 미생 전집을 공교롭게도 10월 31일 받았다.
이로써 삼위일체를 이뤘다.
웹툰, 드라마, 전집.
전집을 주문한 것은, 다시 생각해도 잘 한 일이다.
▼ 미생 전집(2014.
2014.11.02.(일)
'Review > 사회&문화' 카테고리의 다른 글
갈등 권하는 사회를 요구한다. (2) | 2015.01.10 |
---|---|
교육정치와 공공성 - 경기도교육청의 기간제교사 감축 결정에 대하여 (0) | 2014.11.23 |
신해철, 그를 만나다. (0) | 2014.10.30 |
아! 신해철! 우리는 당신을 더 오래 가졌어야 했다. (0) | 2014.10.28 |
6월1일. 고문사화(高文士禍) (0) | 2014.06.0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