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종일 연구실 안에 있다보면 운동량이 너무 부족해지는 것이 당연하다. 그럴 때는 밖에서 산책이라도 하거나 따로 시간을 내서 운동을 해야 하는데,, 그러기가 어디 쉬운가. 그래서 우리는 이렇게 논다.)
연구실 야구
연구실 야구는 내가 연구실에 들어오기 전 이미 앞서 있던 선배 학생들이 만들어놓은 '아름다운' 문화이다. 연구실 야구를 위해서는 크게 세 가지의 준비물이 필요하다. 첫째는 방망이, 둘째는 야구공, 셋째는 스트라이크 존이다.
방망이는 내가 입학하기 얼마 전 봉선생이 만들어놓은 것을 지금까지 잘 사용하고 있다, 야구공은 이제껏 수십개가 만들어지고 돌아가며 사용되었는데, 최근에는 지난 9월에 내가 제작한 <이종선 2호>를 주로 사용한다. 마지막으로 스트라이크존은 아래 영상에서 확인할 수 있다.
야구공을 만드는 방법은 간단하지만 나름의 정교함을 요구한다. 우선 뽁뽁이를 잘 감아서 둥근 모양을 만든 후, 스카치테이프로 표면을 잘 감아 마무리하면 된다. 완전한 구형에 가깝게, 실제 야구공 사이즈에 가깝게 만드는 것은 기본이고, 테이프가 특정영역에 편중되지 않게 무게를 잘 분배하는 것이 포인트가 되겠다.
야구공 회전의 방향과 양을 조절함에 따라 다양한 변화구의 구사가 가능하다. 변화구에는 나보다는 선구자인 봉선생이 일가견이 있다. 우리는 물리교육 연구실이기 때문에 각 구질을 동영상으로 찍어 그 운동을 분석하는 작업을 하기도 한다. 그렇게 우리의 야구기술을 보다 발전시키고 있다.
이상으로.. 우리가 연구실에서 어떻게 야구를 하는지 영상으로 확인하시라~ㅎㅎ
이 영상은 지난 목요일에 촬영한 것이다. 정상속과 슬로우화면을 교차하여 편집하였다. 자막에는 0.1배속이라고도 나오지만, 나중에 확인해보니 정확히 0.2배속이다. 귀찮아서 더는 편집하지 않았다. 두번째 영상에서의 자막오류도 그냥 실수이니 이해 바란다. 보는 데는 큰 어려움이 없다.ㅎㅎ
영상1_투구
첫번째 영상은 내가 투구하는 모습이다. 나는 주로 스크류볼을 즐겨 사용한다. 나머지 구사할 수 있는 몇 개 변화구가 있지만 제구도 안 되고 위력적이지 않아서 잘 던지지 않는다. 봉선생이 손꼽는 나의 대표적 마구.ㅎㅎ
영상1_타격
다음 영상은 내가 타격하는 모습이다. 투구는 봉선생. 봉선생의 커브/슬라이더/슬러브가 워낙 위력적이라서 자주 당하기도 하지만, 제구가 안되면 나도 한 방 정도는 때려낼 수 있다.ㅎㅎ
2014. 03.1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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