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억지로 끌려온 연수에서 하는 잡생각1: 계몽주의Enlightment 억지로 끌려온 연수에서 하는 잡생각1: 계몽주의Enlightment ▲출처: http://influxdivine.com/wp-content/uploads/2015/09/Enlightenment4.jpg 연수란 연수생을 지적으로 고양하는 게 최선이라 믿는다. 이 연수는 자꾸 무슨 깨달음을 주고 싶어하는 것 같은데. 연수기획자는 새로운 지식의 유입 없이는 그 어떤 깨달음도 어렵다는 걸 좀 알았으면 한다. 이런 연수는 응당 연수생을 계몽(enlightment)하려는 강한 의지의 산물이라고 본다. 지적으로 우월한 자라면 일견 그럴 만도 하겠다만, 연수 내용 상 지적 나르시즘 같은 건 특별히 눈에 띄지 않는다. 오히려 의식의 나르시즘을 엿볼 수 있다. 여기서 의식 계몽주의가 태동한다. 그런데 나는 지식 계몽주의보.. 2017. 8. 13.
[1교실 2교사제]보다 [1교실 20학생제] [1교실 20학생제]나 좀 교육부에서 이런 정책을 추진할지도 모른답니다. 기사보기 클릭▲ 진짜 할지 안 할지 모르겠지만 제 생각은 이렇습니다. 전 정책 자체는 찬성합니다. 단점보다 장점이 훨씬 많을 거라고 봐요. 지금 당장 실현되면 참 좋겠습니다. 페북에서 이뤄지는 논의를 보니 2교사 체제에서 벌어질 문제를 미리 걱정하는 분도 제법 계시던데요. 그건 별 걱정거리가 아니라고 생각해요. 교사가 늘어 얻을 '물리적 이득’을 우려되는 '화학적 문제'와 비교하는 자체가 넌센스입니다. 선생님이 많으면 일단 좋지 않겠습니까.ㅎㅎ 이건 일단 인정하고 가면 좋겠습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그게 정말 가능한지 의문이에요. 대충 계산해도 지금보다 교사가 두 배수 있어야 하잖아요. 한참 걸리겠죠. 차라리 좀더 쉽고 실효성 있는.. 2017. 8. 6.
장님 코끼리 만지듯 장님 코끼리 만지듯 오늘 국어 교과서 제재는 였다. '관점'에 따라 인물의 성격과 사건이 달라짐을 배우는 단원이다. 수업 시작 때 장님이 코끼리를 만지는 우화를 들려줬다. 여러 장님이 각각 코끼리의 다른 신체부위를 만지고는 자신의 관점에서 코끼리를 설명하는 제법 잘 알려진 우화다. 다리를 만진 장님은 마치 기둥 같다고 하고, 꼬리를 만진 장님은 채찍 같다고, 코를 만진 장님은 구렁이 같다고 말하는 식이다. 몇 명 빼고는 처음 들어본다는데도 쉽게 잘 이해하는 것 같았다. 원판 에서 늑대는 악랄하고 어리석은 악당으로 그려진다. 반면 에서 늑대는 친절하고 예의 바르다. 심지어 이름도 '알렉산더 울프'다.ㅋ (서양에서 알렉산더는 The Great Alexander를 연상시키므로 위엄 있는 이름이라 한다. 우리 .. 2017. 7. 24.
미워할 용기 미워할 용기 ▲장안의 화제, . 벌써 140만부나 팔렸다고. 맨날 사랑만 하라고 하니, 미운 마음이라도 생길라치면 양심의 가책 때문에 힘들다. 그런데 사람이 사람을 미워하지, 지나가는 강아지를 미워할까. 마음 먹는대로 사랑할 수 있다면 얼마나 좋겠냐마는. 사랑도 의무가 되면 피곤한 법이다. 사랑스러워야 사랑도 한다. 미워할 수도 있다. 미워하면 어떤가. 너무 티만 안 내면 그래도 된다. 그래야 미움 받으며 반성하는 법도 배우지. 미워할 만한 놈은 맘껏 미워해주자. 특히 선생 노릇에 '애들사랑'이 필수처럼 여겨지는데.. 성직인지 뭔직인지 그건 잘 모르겠고, 선생은 그저 교사로서 '책무'를 다하면 그만이다. 그거나 제대로 한 다음에 사랑을 하든지 말든지 참견할 일이 아니다. 그러니 사랑을 강요하지 말지어다... 2017. 7. 16.
두려움 없이 예상해보기 두려움 없이 예상해보기 ▲출처: https://thepicsiclick.wordpress.com/2012/04/15/a-dialogue-in-the-dark/ 아주 오래 전 본 내용인데 서양에서 두려움(fear)이란 낱말의 유래에 관한 이야기이다. 과거 인류가 야생동물과 경쟁하던 시절, 인간은 모닥불 빛이 닿지 않는 어둠 속으론 절대 가지 않았다. 어떤 맹수나 귀신 따위가 있을지 모르기 때문이다. 바로 '두려움' 때문이다. 두려움이란 바로 미지의 세계를 향한 '예측불가능성'으로부터 비롯된 감정이란 설명이었다. 수업시간에 예상해보기 활동이 자주 있다. 이어질 이야기 예상해보기, 심험결과 예상해보기 등이다. 나는 손을 드는 아이 말고도 제비뽑기로 지명하여 발표를 시키기도 하는데, 특히 예상해보기는 굳이 정답.. 2017. 7. 16.
트라우마: 자존심 vs. 자만심 트라우마: 자존심 vs. 자만심 "이종선, '자만심' 상하냐?" "네?" "자만심 상하냐고~" 다소 황당했지만 이상하게 뜨끔했다. 난 처음으로 '자존심'이란 사실 '자만심'의 다른 말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했다. 이미 20년도 더 된 일이지만 그날은 지금까지 내 삶에 영향을 미친다. 일종의 트라우마로... '공부'에 있어 나의 리즈시절은 중학생 때였다. 일단 어려움을 못 느꼈을 뿐더러, 작은 중학교이긴 했지만 1등을 밥먹듯 했다(나 돌아갈래~). 그래선지 시나브로 '자만심'에 빠졌고(근데 딱 3년짜리 유효기간ㅡㅡ;), 그게 선생님들 눈에도 보였나보다. 무슨 잘못으로 교무실에 불려갔다가 옆에 계시던 수학쌤께서 하신 말씀이었다. 그나마 이후 자신에게 객관적이고 냉정한 성인으로 잘 자라기라도 했으면 좋았을텐데.. 2017. 6. 25.
'진짜'식물을 키운다. '진짜'식물을 키운다. 동료선생님이 잔디인형이 어떠냐고 물어보기에 기왕이면 ‘진짜’식물을 키우라고 권했다. 인형에 들어 있는 잔디도 진짜 식물인데 왜 진짜와 가짜를 구분하냐길래, 잔디인형은 실제 식물보다 장난감으로서 의미가 더 커보이기에 가짜식물이라고 답했다. 그분께서 교실에서 식물을 키우고 싶어 키트로 만들어진 몇 가지를 살피고 있다고 하길래, 그냥 씨앗을 사다가 흙화분에 심어보시라 권했다. 이유는 잔디인형과 마찬가지로 가짜식물이기 때문이다. 다소 억지처럼 보일지 모르지만 난 이것이 진실이라고 믿는다. 가짜를 만들어 진짜를 '체험'할 수는 있다. 그것도 나름의 쓸모가 있다. 하지만 가짜가 진짜의 ‘진짜' 가치를 대신하기는 어렵다. 비단 식물 만의 문제가 아니다. 학교에선 특정 목적을 위해 재미를 가미한.. 2017. 6. 25.
감 깎던 노인(奴人) (같은 연구실의 동료가 감깎는 내 모습을 보고 이런 작품을 만들어주었다. 그닥 애정이 담기지는 않은 듯.ㅋㅋ 나름 장인의 '손맛'이 담긴 제작물이기에 블로그에 올린다.) 그런데, 노인(奴人)이라니...연구실에서 감 좀 깎았기로서니.. 쫓기게 생겼다.. ㅎㅎ 그나저나 안타까운 것은, 오늘부터 더 이상 인터넷서점에서 저렴하게 책을 살 수 없다는 것. 된장. ※ 노인(奴人): 노인(老人)과 발음이 같은 점을 이용한 표현. 노비, 종 등을 뜻함. 본문에서는 감 깎는 행위를 (장인의 고귀한 행위가 아닌) '종의 행위'로 비유한 것임.※ 본문에서 활용한 [방망이 깎던 노인]은 다음에서 볼 수 있다. => 방망이 깎던 노인 보러 가기 아래는 인터넷에서 찾은 추노 패러디 이미지 한 컷. 2014.11.21.(금) 2014. 11. 21.
2014 제4회 아시아-태평양 청소년 환경포럼 끝. 4th Asia-Pacific Youth Environmental Forum 지난 주말(11/8) 최종보고회를 끝으로 길었던 '환경포럼'이 마무리되었다.(최종보고회 관련 기사 : http://vip.mk.co.kr/news/view/21/21/2242698.html) 정식 명칭은 '2014 제4회 아시아-태평양 청소년 환경포럼'.경기도교육청 주최와 주관으로 추진된 이 행사는, 아시아 태평양 지역의 15개국 150명 가량의 청소년들이 모여서 지구환경과 지속가능발전에 대해 고민한 자리였다.본 행사는 지난 7월 27일부터 8월 1일까지 치러졌었다.(본 행사 관련 기사 http://www.newsis.com/ar_detail/view.html?ar_id=NISX20140801_0013084847&cID=1080.. 2014. 11. 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