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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S 구축] Onedrive -> Dropbox -> Synology(NAS) 지난 수년간(거의 10년) 대학원 학생계정 혜택으로 원드라이브(최대5TB)를 무료로 잘 써왔는데, 지난 1월부로 Microsoft에서 그간의 혜자 서비스를 일방적으로 거두어 버렸다.ㅡㅡ;약 10년간 켜켜이 쌓이고 모인 1.5TB 상당의 자료를 처치할 방법이 마땅치 않아, 벼르고 벼르던 NAS를 구축하기로 결정하고는 거금을 들여 4베이 DS423+를 구입했다. RAID1을 위해 하드는 두 개. 그게 지난 겨울.그런데 웬걸? 다 설치해놓고 컴퓨터에서 NAS를 검색하는데, 이놈이 안 보이는 게 아닌가? 당장 자료를 둘 데가 없어 드롭박스 3TB를 월20달러에 결제해 한 달만 쓰기로 했는데, 그게 5개월이나 돼버렸다. 드롭박스의 편리함과 안정성은 설명해 봐야 입이 아픈 수준이기에, 그깟 100달러쯤이야 아깝지 .. 2024. 6. 8.
내시경, 배관공, 뭉티기. 2년 전쯤 10만원 상당에 구입한 가정용 내시경이다. 모델명은 PS-AEC5003. 마지막 숫자는 장치의 길이를 나타낸다. 1미터짜리부터 나오는데, 내것은 3.5미터다. 내시경 두부에 LED조명이 있고, 갈고리 등을 연결할 수 있다. 구입 당시 벽에 뚫린 구멍 사이로 벽걸이 LED시계의 전원선이 빠져 이를 찾는 데 쓴 이후로, 오늘 2년 만에 욕실 하수구에 빠진 물체를 꺼내는 데 다시 사용했다. 한 번 쓸 때마다 5만원을 절약한다고 본다면, 오늘 부로 손익분기점을 통과한 셈이다. 기준가 5만원은 배관공을 부르는 데 필요한 숨고 최저가를 반영했다. AI시대에 배관공이 고소득 직종일 수 있는 이유를 다시 실감했다. 마눌님이 실수로 하수구에 호두만한 고무패킹이 빠뜨려 물길을 막았는데, 이거 고치는 데 5만원이.. 2024. 4. 14.
[영화] 본질을 비껴가는 반통찰 즉흥평론: 파묘(스포 있음). 사람들이 파묘파묘 하고, 와이프도 파묘파묘 하길래 오늘 영화관을 다녀왔다. 근래 이렇게 많은 인파가 팝콘가게 앞에 줄 선 모습이 얼마만인가. 우리는 그 몇 천원 아끼려고 편의점 팝콘을 미리 사왔는데, 참 잘한 일이었다. 파묘를 보긴 할 것 같아서 타인의 감상평은 의도적으로 피해 오늘까지 왔는데, 그간 ‘명작’이라는 둥, 배우들, 특히 김고은의 연기가 놀랍다는 둥, 그 정도는 나도 알고 있었다. 일단 영화를 보고 나왔으니 내 평을 한 마디로 표현하자면, 이게 왜? 다. 아니 이게 왜 그렇게 난리지? 아니 이게 왜 그렇게 명작이라는 말을 듣지? 아니 이게 대체 왜? … 영화의 기술적 완성도와 배우들 연기는 좋네. 난 딱 거기까지.ㅎㅎ 내가 너무 기대가 컸나 보다. 맘에 안 드는 구석이 너무 많다. 일단 시작.. 2024. 3. 3.
맥(Mac)을 쓰는 사람에게 추천하는 포인터 앱 스크린브러쉬(ScreenBrush) 윈도우로 강의를 할 때는 주로 줌잇(Zoomit)이라는 네이니브앱을 사용한다. 요즘 리뉴얼된 64비트용은 화면기록 기능도 있어서 최근 간단하게 화면녹화할 필요가 있을 때 요긴하게 사용하기도 했다. 줌잇은 쉽게 다운로드 받아 사용할 수 있는 윈도우용 실행프로그램(exe)이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사용하고 있을 것이다. 단 아쉽게도 맥에서는 실행이 안 된다. 나는 업무를 제외한 대부분 상황에서 맥을 사용한다. 특히 강의를 할 때는 오프라인이든 온라인이든 거의 맥을 메인으로 사용한다. 그래서 맥용 포인터앱을 사용해야 하는데, 스크린브러쉬(ScreenBrush)라는 앱이 매우 유용하여 소개하고자 한다. 사실 인터넷에서 검색하여 알게 된 것은 1-2년 정도 돼서 내 맥북 두 대에 모두 설치해두긴 했었다. 하지만 .. 2023. 8. 9.
까마귀와 앵무새의 지능 대결 @동물의 왕국: ChatGPT-4에게도 물어봄. 요즘 아프리카 동물 영상을 즐겨보다 유튜브에서 자동 추천된 영상 하나가 너무 인상적이어서 소개한다. 반려견을 키우는 사람으로서 평소 강아지의 지능이 기대치보다 낮아서 실망할 때가 많았다. 그러다 오늘 이 영상을 우연히 보게 됐는데, 까마귀와 앵무새의 지능이 제법 높다는 것과 그들간 누가 더 우위에 있는지 실험을 통해 밝혀보는 것이 주된 내용이다. 2003년 독일에서 제작한 다큐에다 KBS가 자막을 입힌 영상인가 보다. 영상이 제법 길긴 한데, 동물을 좋아한다면, 또는 평소 까마귀나 앵무새에 관심이 있으셨던 분이라면 정주행해볼 만하다. 재미삼아 챗GPT-4에게도 같은 질문을 던져봤다. 이 자식이 끝까지 대답을 회피한다. 영상과 같은 결론이라서 그런 듯?ㅋ 2023.05.19.(금) 2023. 5. 19.
어디에서 태어났든. [월드컵 결승전] 리뷰 #1 메시는 아르헨티나를 이끌고 결국 월드컵 우승컵을 들어올림으로써 오랜 GOAT논쟁에 종지부를 찍었다고 평가받는다. 하지만 월드컵 우승이 대체 뭐라고. 난 메시가 드디어 GOAT가 됐다는둥, 황제대관식을 했다는둥 하는 표현들이 영 불편하다. GOAT 기준에 월드컵 우승이 들어간다는 게 꽤나 공정하지 않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국가대항전 우승에 특별한 의미를 부여하는 풍습은 오직 축구에서만 살펴볼 수 있는데, 같은 팀스포츠인 농구나 야구에서는 리그과 소속팀에서의 활약만으로 선수의 커리어를 평가한다. 국가간 국력의 경쟁이라는 축구만이 '독특한 성격'을 고려한다 해도 선수 개인을 평가하는 데 그의 국적과 국가대표팀의 실적이 주요한 역할을 한다는 것은 영 못마땅하다. 물론 국적이 축구선수에게 중요하다는 걸 모르는 .. 2022. 12. 28.
결승전 중계는 KBS에서. [아르헨:프랑스] 프리뷰 지구상 최대 스포츠이벤트 중 하나인 월드컵 결승전이 약 두 시간 앞으로 다가왔다. 우리 시각으로 밤 12시에 치러지니 웬만한 축구팬이라면 피곤을 무릅쓰고 생중계로 보게 될 것이다. 이 시각까지 깨어있을 정도라면 축구에 관해선 나름의 주관을 가진 사람일 확률이 높겠지만, 혹시라도 어느 방송사를 선택할지 결정하지 못한 사람이라면 이렇게 해보자. 1. 결승전은 여기서~ 이번 결승전은 공중파 3사 모두에서 생중계할텐데, 결론적으로 나는 KBS를 권한다. KBS 중계진은 이광용 캐스터와 한준희, 구자철 해설위원이다. 내가 이번 월드컵 중계진을 평가하는 기준은 다음과 같다. 1.전문성, 2.청취감, 3.케미, 4.재미. 전문성은 다시 두 가지로 나눌 수 있다. 첫 째는 선수의 움직임과 전술 등 경기 자체를 분석해 .. 2022. 12. 18.
모드리치 보러 와서 모로코 응원한 썰. [월드컵 3,4위전] 리뷰. 크로아티아와 모로코의 3,4위전이 있었다. 월드컵 3,4위전은 보통 재미가 없다는 게 정설이다. 올림픽에 비해 3위의 의미가 크지 않을 뿐더러 3,4위전에 오른(또는 떨어진) 두 팀 간에 긴장감도 덜하기 때문이다. 2002년의 한국 대 터키 전도 애초에 긴장감 없이 치러졌고, 경기가 끝난 뒤에도 두 팀 선수들이 서로 손잡고 훈훈~하게 마무리했었다. 하지만 오늘 경기는 전혀 그렇지 않았다. 양팀 모두 시작부터 공격적으로 경기에 나섰고, 시종일관 승리를 향한 선수들의 강한 의지를 느낄 수 있었다. 크로아티아 선수들은 이번 경기를 모드리치, 로브 렌, 비다 등 이번이 마지막이 될 선수들(특히 모드리치)을 위한 헌정으로 여기는 것 같았고, 모로코 선수들은 아프리카를 대표해 하루하루 역사를 써내려가는 중이었기 때.. 2022. 12. 18.
누가 프랑스를 막을까? [아르헨:크로아] 리뷰 이번 월드컵은 누가 프랑스를 잡을지 경쟁하는 대회 같다. 프랑스는 그 어느팀보다 안정된 경기력을 보이는 중이고 딱히 헛점을 찾기 어렵다. 음바페와 지루의 결정력도 그렇고, 경기가 거듭될수록 축구도사가 되는 그리즈만도 엄청나다. 현재 전반적 공수밸런스에서 비교할 만한 팀이 없어 보인다. 1. 잉글랜드 아웃 난 본래 잉글랜드 팬은 아니지만 8강전에서 잉글랜드가 프랑스를 이겨주길 바랐다. 잉글랜드는 전반적으로 프랑스보다는 무게감이 살짝 덜하지만, 역대 최강이라 해도 손색없는 스쿼드를 갖췄기 때문에 이번이 기회라고 생각했다. 벨링험과 포든, 사카 같은 번뜩이는 신성들의 활약이 눈에 띄고, 조규성의 상위호환 케인도 여전하다. 중원의 조합도 좋다. 이날 경기에서 잉글랜드는 경기를 주도하며 승리에 다가서는 듯했다. .. 2022. 12. 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