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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리교육(과학교육) 어떻게 할 것인가? (이 글은 대학원 강의에서 짤막하게 작성한 내용을 옮긴 것이다.) ▲과학철학자 Karl Popper (출처: http://www.yourbest100.com/people/top-100-philosophers) 물리학이란 무엇인가? 물리학이란 자연에 존재하는 물질과 그것의 운동, 힘, 에너지 등에 대해 연구하고 궁극적으로는 우주가 어떻게 존재하고 작동하는지 탐구하는 학문이다. 인류의 지성이 싹트기 시작한 때(주로 서양에서는 그리스 시대를 일컫는)부터 자연철학이라는 이름으로 불리며 철학의 일부로서 존재하였다. 물리학은 물질과 운동, 힘 등을 설명하기 위한 법칙이나 원리를 이론으로서 정립하고자 하는 이론과학의 성격을 가지며, 일반적으로 다른 과학 분야인 화학, 생물학, 지구과학의 기초로 인식되고 있다. 일반적.. 2014. 9. 14.
8월 13일(수), 장하준 [경제학의 백화제방과 이종교배] (이 글은 2014년 8월 14일 있었던 장하준교수의 특강을 중심으로 필자와의 인연(?)을 정리한 것이다.) 예전부터 좋아하던 경제학자인 장하준 교수를 직접 만나 강연을 듣고 그 기쁨에 이렇게 이상한 글을 적어보았다. 평소 특정한 인물에 대한 맹목적인 지지를 표명하는 것에 대해 거부감을 갖고 있지만, 이 사람만큼은 이해해달라.ㅎㅎ 일단 장하준은 누구인지 궁금하면 링크를 클릭 http://ko.wikipedia.org/wiki/장하준 장하준 교수의 특강 이 날 강연은 [백화제방과 이종교배]라는 제목으로 아시아경제연구소 삼익홀에서 진행되었다. 우리 지도교수님께서 함께 가자고 먼저 제안해주신 덕분에 다른 연구생 3명과 더불어 앞자리를 점할 수 있었다. 경제학에는 많은 이론과 학파가 있다. 장하준 교수의 설명에.. 2014. 8. 17.
2014 한국초등과학교육학회 하계학술대회 참관기(8월8일) (이 글은 지난 8월 8일(금) 공주교육대학교에서 있었던 학회에 다녀와 그 소감을 간단히 정리한 것이다. 연구실 사람들에게 소개하기 위해 적었던 내용을 버리기 아까워 포스팅 하는 것이므로 짤막하다.) 1. 첨단과학과 초등과학교육 지난 고등학교 과학교육과정에서는 1학년 ‘융합과학’ 교과의 시행을 두고 한차례 홍역을 치른 바 있다. 이는 대체로 과학교육계보다는 과학기술 영역의 사회적 요구를 받아들여 교육과정의 설계에까지 그 영향이 미쳐 개정이 이루어졌다. 이에 문제를 지적하는 측에서는 융합과학이라는 이름 하에 최첨단 기술이나 산업 영역이 과학의 영역에 침투함으로써 교육과정에서 강조하는 '과학의 본성’을 위배하는 결과를 초래하였다고 여기는 것 같다. 현장에서의 분위기도 비교적 해당 교육과정에 부정적인 평가가 .. 2014. 8. 13.
문이과 통합에 대한 소견. 개인적 경험을 중심으로. (이 글은 약 두달 전 해당 주제로 한 논의에 앞서 간단히 적어 제출했던 내용을 일부 수정한 것이다.) 고등학교 문이과 통합을 주요한 골자로 하는 [(가칭)2015년 교육과정]이 기본 설계에 들어갔습니다. 요즘 공청회와 세미나 등이 한창인데요. 일단 번갯불에 콩볶아 먹듯 ‘긴급'하게 추진하는 교육과정 개정에 대해서는 저 역시도 반대의 입장을 갖고 있습니다. 단지 과학교육을 연구하는 사람으로서 '문이과 통합 문제'에 대한 개인적인 의견을 간략하게 적어보고자 합니다. 저는 기본적으로 문이과 통합의 기본 취지에 대해서는 공감합니다. 이는 주로 저의 개인적 경험에 근거합니다. 저는 고등학교 시절 문이과 선택 시 많은 고민 끝에 이과를 선택한 바 있습니다. 하지만 당시 저는 정치학, 경제학 등 문과계통에 관심을 .. 2014. 6. 28.
6월1일. 고문사화(高文士禍) (이 글은 교육감선거에 나선 어떤 자와 관련한 일련의 사태를 보며 감상을 적은 것이다.) ▲ 6월 1일 인터넷을 뜨겁게 달구고 있는 기사들.(캡쳐) 놀라운 시험 실력으로 각종 고시를 제패하며 국민적 관심을 모은 데 이어, 후덕한 인상과 넉살 좋은 말솜씨로 브라운관을 누비며 국민적 인기까지 누렸던 한 판사 출신 변호사. 그 실력과 유명세에 걸맞게 명망가의 사위가 되고 이어 정치적 성공까지 거머쥔 것도 모자라, 자식교육과 재테크 성공기를 정리한 서적과 강연 활동으로도 이름을 날린 국민스타. 고승덕 후보가 걸어온 길은 대한민국에서 이룰 수 있는 모범적인 성공시나리오를 그대로 보여준다. 그의 정치적 행보에서 드러난 일부 잡음에도 불구하고, 지금까지의 그의 명성은 그를 천만 시민의 교육행정을 책임지는 자리에 한 .. 2014. 6. 1.
정치인의 눈물과 남영동 대공분실 (이 글은 최근 일어난 일련의 눈물정국을 보며 비통함을 담아 적은 것이다.) 어제 또 한명의 후보자가 눈물을 흘렸다.(그 사람이 왜 눈물을 흘렸는지에 대해서는 굳이 언급하지 않을테니 인터넷기사를 찾아보시라.) 사람이 눈물을 흘리는 이유에는 여러가지가 있다. 슬프거나, 감동을 받았거나, 억울하거나, 때때로 무척 기쁠 때, 웃길 때에도 눈물을 흘릴 수 있다. 가끔 눈물은 상대의 이성적 판단력을 무력화시킴으로써 자신이 의도한 바를 이루기 위한 수단으로 쓰이기도 한다. 어린 아이가 부모로부터 원하는 것을 쟁취하기 위한 수단으로 눈물을 활용한다는 것은 익히 잘 알려진 사실이며, 정치인이 공식적인 자리에서 흘리는 눈물 또한 정치적 노림수에 의한 것일 가능성이 크다. 하지만 눈물이라는 것이 지극히 개인적인 감정에 의.. 2014. 5. 31.
강의조교 임무 완수기 (물리교육 실습 및 분석이라는 강좌는 교육실습을 앞둔 학부 4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하는 강좌이다.) 강의조교 임무 완수기. ▲ 출처 : Daum영화 베트남전의 최초 전투이자 승전이라는 실화를 담은 영화 ‘위워솔져스(We were soldiers.)’에서 멜깁슨이 분한 무어 중령은 출격에 앞서 장병들에게 다음과 같이 말한다. "나는 귀관들을 모두 무사히 데려오겠다는 약속은 해줄 수 없다. 그러나 귀관들과 전지전능한 주님 앞에 이것만은 맹세한다. 우리가 전투에 투입되면 내가 맨 먼저 적진을 밟을 것이고, 내가 맨 마지막에 적진에서 나올 것이며, 단 한 명도 내 뒤에 남겨두지 않겠다.” 영화의 개봉일은 2002년이었지만 한참 후 군복무 시절 중에 영화를 처음 보았다. 사실 나는 보는 이에게 뻔한 교훈과 감동.. 2014. 5. 28.
학생으로 맞은 스승의날 학생으로 맞은 스승의 날 8년 만에 다시 학생으로 돌아가 스승의 날을 맞았다. 오늘 지도교수님의 덕담 한마디가 가슴을 울린다.(아래 요약)"훌륭한 일을 이루기 위해서는 먼저 내가 누구인지 알아야 한다고 합니다. 내가 누구인지 고민하지 않는 사람은 자신이 하는 일이 나쁜 결과를 초래하더라도 이를 알지 못합니다. 한달 전의 안타까운 참사를 통해 우리는 자신의 위치와 역할을 망각하는 것이 얼마나 무서운 결과를 초래할 수 있는지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여러분은 앞으로 우리 사회 곳곳에서 선장이 될 사람들입니다. 많은 사람들을 이끌고 거친 바다에서 안전한 항해를 이루기 위해서는 선장으로서 많은 준비를 해야겠지요. 바로 그 때 여러분이 누구인지 분명히 자각하는 것은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마찬가지로 저의 역할은 여러.. 2014. 5. 17.
[영화] 역린, 현빈어천가 출처 : Daum 영화 역린, 현빈어천가 오늘 오랜만에 연구실을 일찍 박차고 나와 영화를 보았다. 역린이다. 잘 알려져있다시피 주연은 현빈이고 정조 이산 역을 맡았다. 이 영화는 현빈의 영화다. 그동안 현빈이라는 배우를 주목해왔는데, 이 영화는 현빈을 충무로에서 확실히 자리매김시켜줄만한 영화다. 그러나 그것은 단지 현빈이 운이 좋아서가 아니다. 이병헌과 같은 임팩트 있는 안면연기력도, 정우성과 같은 아우라도, 송승헌과 같은 고운 외모도 갖고 있지 않지만, 이는 오히려 현빈이 고정된 캐릭터에 머무르지 않는 힘이 되었다. 현빈에게는 그만의 지적이고 깊이있는 눈빛, 절제와 단호함을 담은 턱선, 신뢰와 긴장을 주는 목소리가 있다. 그리고 무엇보다 그가 맡은 배역을 늘 새로운 캐릭터로 만들어버리는 그만의 재주가 .. 2014. 5. 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