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 전체보기238 끝없는 추락, '무중력' 오늘 영재교육원 수업에서 우주정거장을 알아보다가 일어난 일. 우주정거장에 있는 우주인들은 소위 '무중력'상태에 있다고 하는데, 학생들은 이게 당연히 '중력이 없는 상태'라고 생각하기 쉽다. 용어가 하필 '무'중력이니 그럴 수밖에.무중력은 실제론 '수직항력이 없는' 상태라서 중력은 존재하고 무게만 없다는 설명을 위해, 뉴튼의 '대포 사고실험'을 칠판에 그려줬다. 아울러 추락하는 엘레베이터와 함께 추락하는 승객도 상상해보게 하고, 네가 엘리베이터를 탔는데 바닥이 꺼져서 추락하는 상황도 하드코어하게 언급해줬다.ㅋ결국 인공위성이나 우주정거장은 지구 중력에 의해 영원히 떨어지고 있는 상태나 다름없고, 그렇게 수직항력 없이 추락하는 상태가 바로 무중력이라고 설명해줬더니 열 살 남짓의 어린 학생들이 아르키메데스처럼.. 2024. 6. 8. [NAS 구축] Onedrive -> Dropbox -> Synology(NAS) 지난 수년간(거의 10년) 대학원 학생계정 혜택으로 원드라이브(최대5TB)를 무료로 잘 써왔는데, 지난 1월부로 Microsoft에서 그간의 혜자 서비스를 일방적으로 거두어 버렸다.ㅡㅡ;약 10년간 켜켜이 쌓이고 모인 1.5TB 상당의 자료를 처치할 방법이 마땅치 않아, 벼르고 벼르던 NAS를 구축하기로 결정하고는 거금을 들여 4베이 DS423+를 구입했다. RAID1을 위해 하드는 두 개. 그게 지난 겨울.그런데 웬걸? 다 설치해놓고 컴퓨터에서 NAS를 검색하는데, 이놈이 안 보이는 게 아닌가? 당장 자료를 둘 데가 없어 드롭박스 3TB를 월20달러에 결제해 한 달만 쓰기로 했는데, 그게 5개월이나 돼버렸다. 드롭박스의 편리함과 안정성은 설명해 봐야 입이 아픈 수준이기에, 그깟 100달러쯤이야 아깝지 .. 2024. 6. 8. 뛰뛰존에서 라떼랑 12분간 놀아주기. @청평 글램독ㅣ2024.04.13.토 (나나 와이프의 얼굴이 노출하는 게 흔한 일이 아닌데... 나이가 들었나 ㅡㅡ) 우리는 언제나 애견숙소만 간다. 새롭게 안게 된 청평의 펜션이다. 뒤뜰에 뛰뛰존이라는 농구장 겸용 애견놀이터가 있다. 라떼랑 인형 던지면서 놀기에 최적인 공간이다. 카메라 돌리면서 12분간 놀아봤다. 우리 가족의 모습을 이렇게라도 담아놔야지. https://youtu.be/6xWkcmAiihg?si=b4ZYa3jOAqtBaA1G 2024. 4. 15. 2023.12.03.(일) 결혼 아마도 지금껏 내 인생에서 가장 거대하고 인상적인 이벤트가 아니었나 싶다. 내 사진을 올리는 것도 싫어하고 굳이 개인사를 까발리고 싶지 않지만, 여기에 함께해주신 모든 분들의 모습도 시간이 지나면 모두 추억이 될 것이기에 블로그에 담아본다. 쌍꺼풀이 저렇게 진하지 않은데 전날 잘 못 잤더니만.. 길고 긴 하루였지만, 짤막한 하이라이트 영상으로 갈음. https://youtu.be/EYTt7MR_CD4?si=7gkPqQ8lpScY4Qh0 2024. 4. 15. 벚꽃 막 지기 시작할 때. 2024.04.06. @충훈부 안양에선 여기 만한 벚꽃 스팟이 없다. #50mmphotography #a7m4 #50mmgmaster 2024. 4. 14. 벚꽃 막 피기 시작할 때. 2024.03.31. @용산가족공원 + 용산공원 벚꽃 막 피기 시작할 때. 20240331. #용산가족공원 #벚꽃 #용산벚꽃 #50mmphotography #a7m4 #50mmgmaster 2024. 4. 14. 국어 잘하는 아이가 이긴답니다. 평소 나름의 방식으로 독서와 글짓기의 중요성을 설파해 오긴 했는데, 지극히 직관과 경험에 의존하다 보니 소재와 방법론에서 스스로 부족함을 느낄 때가 많았다. 가령 최근 온작품읽기 책을 선정하기 위한 학년협의를 하는 과정에서도 나는 꿀 먹은 벙어리 마냥 고개만 끄덕이고 있었다든지, 초등 4학년에게 어울리는 시쓰기 도움자료로 무엇이 적절한지 동료의 조언을 구해야 할 때면 교사로서 부끄러움을 느끼기도 한다. 마침 국어교육에 진심인 옆반쌤을 만나 여러모로 도움을 받고 있고, 이 기회에 다각도로 내 생각과 지도방식에 관해 고찰하는 중이다. 도서관이나 서점에 나가볼 열정은 없으니, 좀 배워보잔 생각으로 알라딘을 두리번거리다 연관추천으로 이 책이 눈에 딱 들어왔다. 제목이 다소 자극적이라서 살짝 멈칫하긴 했지만, 실.. 2024. 4. 14. 내시경, 배관공, 뭉티기. 2년 전쯤 10만원 상당에 구입한 가정용 내시경이다. 모델명은 PS-AEC5003. 마지막 숫자는 장치의 길이를 나타낸다. 1미터짜리부터 나오는데, 내것은 3.5미터다. 내시경 두부에 LED조명이 있고, 갈고리 등을 연결할 수 있다. 구입 당시 벽에 뚫린 구멍 사이로 벽걸이 LED시계의 전원선이 빠져 이를 찾는 데 쓴 이후로, 오늘 2년 만에 욕실 하수구에 빠진 물체를 꺼내는 데 다시 사용했다. 한 번 쓸 때마다 5만원을 절약한다고 본다면, 오늘 부로 손익분기점을 통과한 셈이다. 기준가 5만원은 배관공을 부르는 데 필요한 숨고 최저가를 반영했다. AI시대에 배관공이 고소득 직종일 수 있는 이유를 다시 실감했다. 마눌님이 실수로 하수구에 호두만한 고무패킹이 빠뜨려 물길을 막았는데, 이거 고치는 데 5만원이.. 2024. 4. 14. [영화] 본질을 비껴가는 반통찰 즉흥평론: 파묘(스포 있음). 사람들이 파묘파묘 하고, 와이프도 파묘파묘 하길래 오늘 영화관을 다녀왔다. 근래 이렇게 많은 인파가 팝콘가게 앞에 줄 선 모습이 얼마만인가. 우리는 그 몇 천원 아끼려고 편의점 팝콘을 미리 사왔는데, 참 잘한 일이었다. 파묘를 보긴 할 것 같아서 타인의 감상평은 의도적으로 피해 오늘까지 왔는데, 그간 ‘명작’이라는 둥, 배우들, 특히 김고은의 연기가 놀랍다는 둥, 그 정도는 나도 알고 있었다. 일단 영화를 보고 나왔으니 내 평을 한 마디로 표현하자면, 이게 왜? 다. 아니 이게 왜 그렇게 난리지? 아니 이게 왜 그렇게 명작이라는 말을 듣지? 아니 이게 대체 왜? … 영화의 기술적 완성도와 배우들 연기는 좋네. 난 딱 거기까지.ㅎㅎ 내가 너무 기대가 컸나 보다. 맘에 안 드는 구석이 너무 많다. 일단 시작.. 2024. 3. 3. 이전 1 2 3 4 5 6 ··· 27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