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view142 [영화] 역린, 현빈어천가 출처 : Daum 영화 역린, 현빈어천가 오늘 오랜만에 연구실을 일찍 박차고 나와 영화를 보았다. 역린이다. 잘 알려져있다시피 주연은 현빈이고 정조 이산 역을 맡았다. 이 영화는 현빈의 영화다. 그동안 현빈이라는 배우를 주목해왔는데, 이 영화는 현빈을 충무로에서 확실히 자리매김시켜줄만한 영화다. 그러나 그것은 단지 현빈이 운이 좋아서가 아니다. 이병헌과 같은 임팩트 있는 안면연기력도, 정우성과 같은 아우라도, 송승헌과 같은 고운 외모도 갖고 있지 않지만, 이는 오히려 현빈이 고정된 캐릭터에 머무르지 않는 힘이 되었다. 현빈에게는 그만의 지적이고 깊이있는 눈빛, 절제와 단호함을 담은 턱선, 신뢰와 긴장을 주는 목소리가 있다. 그리고 무엇보다 그가 맡은 배역을 늘 새로운 캐릭터로 만들어버리는 그만의 재주가 .. 2014. 5. 15. [책] '가르칠 수 있는 용기’를 읽고 '가르칠 수 있는 용기’를 읽고 가르칠 수 있는 용기 1,2장 중학교 때 미술선생님은 무척 독특한 분이셨다. 그 당시 미술과목은 일주일에 2시간만 배정되어 있었는데, 작품을 구상하고 완성하기에도 빠듯한 시간이었다. 그런데 그 분은 늘 첫번째 시간은 미술과는 아무 상관없는 듯한 이야기를 늘어놓으신다. ‘된 사람’과 ‘난 사람’의 차이는 무엇인가? 자학과 자만은 무엇인가? 보통 이런 식의 주제를 다루셨는데, 차라리 철학이나 윤리학 수업이라고 부르는 것이 어울릴 것 같았다. 어차피 미술 실습은 귀찮고, 시험이야 바싹 준비해서 치르면 그만인 것이었기에 다들 문제될 것이 없다는 반응이었다. 나는 그동안 한번도 생각해본 적이 없는 주제에 대해 깊이 생각해볼 수 있는 그 수업이 무척 좋았다. 그렇다고 선생님께서 미술.. 2014. 4. 16. 열소(Caloric)란 것이 있었다고? 열소(Caloric)란 것이 있었다고? 열, 온도, 열에너지 일반적으로 열과 온도, 열에너지 등의 용어를 혼동하여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이 세 용어는 엄연히 다른 의미를 가지고 있으므로 구분하여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열(熱)은 따뜻한 정도가 서로 다른 두 물체가 접촉했을 때 높은 온도의 물체에서 낮은 온도의 물체로 이동하는 에너지를 말한다. 그러나 물리학에서는 열과 에너지의 개념을 분명하게 구분하며 에너지의 이동 형태로 정의한다. 열은 일상 생활에서 흔히 "온도가 높음"의 뜻으로 많이 쓰이며, 열전도, 열대류, 열복사의 방법으로 이동한다. 온도(溫度, 영어: temperature)은 물질의 뜨겁고 찬 정도를 나타내는 물리량이다. 온도는 물리학에서 가장 기초적이고 중요한 물리량 중 하나이다. .. 2014. 4. 9. 무지개를 어떻게 볼 것인가? 무지개를 어떻게 볼 것인가? 색깔이란 모든 빛깔을 혼합하면 백색광이 된다는 것은 이미 알고 있다. 그런데 빨간색, 초록색, 푸른색만으로도 백색광이 된다는 것은 흥미로운 사실이다. 그러나 이 색깔이라는 것은 우리 눈과 뇌가 만들어낸 것이다. 즉, 실제 색깔이라는 것이 우리의 인식과 별개로 그런 색깔로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 눈이 물체에서 반사되어 눈으로 들어온 태양빛의 진동수를 분석하여 색깔을 부여하는 것이란 뜻이다. 그리고 우리 눈이 볼 수 있는 빛은 특정 진동수 영역에 있는 ‘가시광선’이다. 가시광선(可視光線, 문화어: 보임광선)은 사람의 눈에 보이는 전자기파의 영역이다. 개인별로 가시광선 범위의 차이가 존재하지만 보통의 인간의 눈은 400에서 700 nm까지의 범위를 감지한다. 최대 380에서 .. 2014. 4. 5. 스모, 관성을 극복하라! 뉴턴 제1법칙(관성의 법칙) 뉴턴 제1법칙을 일상의 용어로 다시 표현해보자. 어떤 멈춰있는 물체에 대하여 밀거나 당기는 어떤 것도 작용하지 않는다면 그 물제는 ‘영원히’ 멈춘 상태를 유지하게 된다. 마찬가지로 직선의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는 또다른 물체는 밀거나 당기는 어떤 것이 작용하기 전까지는 ‘영원히' 같은 움직임 상태를 유지한다.그 ‘영원히’라는 부분은 이해하기 쉬운 것이 아니다. 그러나 아래 제시된 세가지 빗면의 상황을 상상해보라. 그 빗면들은 무한히 길고 마찰이 거의 없다고 가정한다. 당신은 다소 기울어진 첫번째 빗면에서 구슬을 굴러가게 할 수 있다. 그 구슬은 점점 더 빠른 속도로 굴러내려갈 것이다. 다음은 두번째 빗면에서 오르막 방향으로 구슬을 살짝 밀어올릴 수 있다. 그 구슬은 점점 느리게.. 2014. 3. 27. 신체적 한계를 극복한(?), 천재 축구 선수 이브라히모비치 제목: 천재 축구 선수 이브라히모비치 축구경기에서 작은 선수들은 대체로 빠른 몸놀림을 이용하여 자신의 작은 신체조건을 극복한다.(혹은 십분 활용한다.) 대표적인 예가 리오넬 메시이고, 이런 유형의 선수는 국내외적으로 무척 많다. 이런 점에서 키가 깡패인 농구나 배구와 달리 축구는 매우 공평한 운동이다. 야구도 나름 공평했었는데, 최근 힘의 야구가 대세가 되면서 전반적인 신체조건의 대형화가 일반화되어 가고 있는 것 같다. 어렸을 적 왜 키 작은 선수가 큰 선수에 비해 날렵할까에 대해 의문을 가졌었다. 물론 지금은 그 이유가 ‘체적’과 관련한다는 것을 알고 있다. 즉, 몸집이 커질수록 길이에 비해 무게(부피)는 3제곱 크기로 커지지만, 몸을 지탱해야 할 단면적은 2제곱 크기로 커지기 때문에 결국 몸이 둔해지.. 2014. 3. 22. 무회전프리킥, 바나나킥을 넘어... 제목: 무회전프리킥, 바나나킥을 넘어... 카를로스의 프리킥을 오랜만에 봤습니다. 90년대에 봤던 기억이 있으니, 이제 어느덧 15년도 넘은 과거가 되었습니다. 당시에는 베컴처럼 프리킥을 좀 찬다 하는 선수들은 대부분 바나나킥을 찼습니다. 요즘도 마찬가지입니다. 프리킥 상황에서 대부분 벽을 살짝 넘기거나 바깥쪽에서 안쪽으로 휘어들 어가게 한다거나 하여 골을 노리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이는 공주변의 공기흐름이 느리면 압력이 낮고, 빠르면 압력이 낮기 때문에 벌어지는 현상입니다. ▼ 1997, 대륙간컵 vs프랑스 하지만 최근에는 ‘무회전프리킥’이라는 것이 등장하여 몇몇 선수들이 구사하기 시작했고, 아마추어 축구 경기에서도 가끔 비슷한 골을 볼 수 있을 정도로 일반화되기 시작했습니다. ▼ 무회전킥의 창시자, .. 2014. 3. 19. [영화] 월터의 상상은 현실이 된다. 그리고 나의 도전. ‘볼매’ 벤 스틸러 벤 스틸러 감독/주연의 환타지 영화. 벤 스틸러는 카메론 디아즈가 히로인으로 열연했던 [매리에겐 뭔가 특별한 것이 있다.]에서 코믹연기로 잘 알려진 배우다.그 이후 [미트 페어런츠], [박물관이 살아있다.] 등 성공한 코믹영화를 통해 코믹배우로서 입지를 다져왔다. 그런 그가 사실은 감독과 제작자로서 많은 영화에서 재능을 발휘했었다는 것을 이 영화를 통해 처음 알았다.그 경력이 거의 20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고 하니 놀라지 않을 수 없다. 지극히 평범한 외모와 어수룩한 표정연기 덕에 그동안 ‘볼매' 캐릭터로 좋아해왔는데, 또 다시 이렇게 괜찮은 영화를 들고 찾아왔다.게다가 이 영화에서는 제작/감독/주연 모두 맡아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다. 환상남 월터의 등장 영화는 잡지사에서 사진 현.. 2014. 2. 24. 아사다 마오, 고마워요. 아사다 마오 마지막 연기 방금 연아와의 이별 전에 먼저 아사다 마오와 이별했다.(도대체 연아는 언제 하는거야?? 졸려 죽겠네~ㅠㅠ)연아의 연기를 기다리며 몇자 적어봤다. 아사다 마오도 이번 올림픽을 끝으로 은퇴를 하겠다고 밝혔으니 오늘 그녀의 마지막 연기를 본 것이다.142.71 쇼트+프리 합계점수 198.22점으로 현재까지 12명의 출전자 중 1위. 지난 쇼트프로그램의 부진(16위) 때문에 메달권 진입은 쉽지 않겠지만, 자신의 실력을 유감없이 발휘한 후 얻은 값진 성적이다. 관련 기사 : http://sports.mk.co.kr/view.php?no=278169&year=2014 애잔한 아사다 마오 만약 김연아와 동시대에 활약하지 않았다면, 피겨여왕이라는 칭호를 들었을 그녀를 보며 애잔한 마음이 든다... 2014. 2. 21. 이전 1 ··· 11 12 13 14 15 16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