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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142

장하석_Can Historical Experiments Improve Science Education? (지난 2012년에 장하석 선생이 서울에서 발표했었던 내용을 간추리고 논의주제를 이끌어내 보았다. 한참 전에 세미나 발표를 위해 준비했었던 것을 여기에도 올린다. 해당 밸표내용은 선생의 논문 [How Historical Experiments Can Improve Scientific Knowledge and Science Education: The Cases of Boiling Water and Electrochemistry.(2010)]을 바탕으로 한다. 장하석 선생은 잘 알려진 과학사학자/과학철학자이지만, 최근 과학교육에까지 외연을 넓혀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위 논문과 발표는 그의 이런 행보를 드러낸 대표적인 작업이라 할 수 있다.) Can Historical Experiments Improve S.. 2015. 6. 17.
노무현 대통령 서거 6주기를 맞아 그의 서거일을 회상하다. (노무현 대통령 서거 6주기를 맞아 그의 서거일을 회상해보았다.) 2002년 대선은 내가 투표권을 얻게 된 후 경험한 첫 선거였다. 노무현 후보는 경선에서 막판 뒷심을 발휘하며 야당의 주자가 되었다. 여당 주자는 대법관, 감사원장, 국무총리를 지낸 이회장 후보였다. 사실 나는 노무현 후보를 선택하지 않았다. 지금이라면 당연히 노무현 후보에게 투표를 했을 것 갔지만, 당시에는 ’법과 원칙’, ‘대쪽’이라는 경쟁후보의 이니셜이 마음에 들었다. 그가 대통령에 당선된 뒤에도 나는 늘 그를 비판하는 편에 섰다. 정치에 대한 많은 관심과 공부로 그를 공격하는 데 필요한 어느 정도의 자산도 갖추고 있었던 나였다. 탈권위적이고 서민적인 모습은 마음에 들었지만, 지지자들을 배신한 것으로 보인 신자유주의 정책은 정말 마음.. 2015. 5. 23.
파주출판도시 [지혜의 숲 도서관]을 가다. (휴일을 맞아 파주 출판도시에 위치한 [지혜의 숲 도서관]을 찾았다. 보고 느낀 것을 적는다.) 지혜의 숩 도서관을 가다. 드디어 왔다. 파주 출판도시에 위치한 지혜의숲 도서관이다. 지난 해 건립되었고, 그 특별함 때문에 제법 유명해진 곳이다. ▲바깥 모습은 여기가 도서관인지 알아차리기 쉽지 않다. 도대체 뭐가 그렇게 특별한지 한번 살펴보자. 우선 책 검색대가 없다. 그리고 책들도 예의 분류방식으로 나뉘어 정렬되어 있지 않다. 그러니 읽고 싶은 책을 찾아 손에 쥔다는 것은 거의 불가능에 가깝다. 그저 눈팅하다 꽂힌 책이 있거든 그냥 아무 것이나 붙잡고 읽는 수밖에 없다. 물론 나름 잘 알려진 책이나 특정 출판사에서 모아놓은 전집 같은 형태의 책들은 쉽게 찾을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 다음으로 위 사진에서 .. 2015. 2. 15.
김준호, 망가지는 데에도 자격이 필요하다. (개그맨 김준호는 개콘에서 자주 망가진다. 지난 밤 개콘에서 어김없이 망가지던 그의 모습을 보면서, 최근 그의 부침이 겹쳐져 이런저런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적어봤다.) 망가지는 데에도 자격이 필요하다. 개그콘서트(이하 개콘)의 인기코너 [닭치고]에서는 기억력이 닭 수준밖에 안되는 선생닭과 학생닭들이 등장한다. 그리고 그로 인해 발생하는 에피소드를 재미나게 그린다. 이 코너의 마지막은 늘 교장닭(김준호)이 망가지는 장면으로 마무리된다. 오늘 교장닭은 얼굴에 밀가루를 뒤집어 쓰고 기모노 분장까지 하며 철저하게 망가졌다. 이는 함께 연기하는 개그맨들의 적극적인 협조(?)가 없었다면 불가능한 것이다. 오늘도 김준호의 ‘몸개그'는 성공적이었다. 보는 방청객이나 시청자 모두 이 순간 한바탕 크게 웃었다. 몸개그라.. 2015. 1. 26.
논리적인 것과 사실적인 것, 이론적인 것과 실제적인 것(2) (이 글은 이홍우 선생의 [교육의 목적과 난점] 6판 부록에 실린 을 요약한 것이다. 저자는 이 네 가지의 용어가 본문을 이해하는 데에 필요한 '골격(또는 형식)'에 해당한다고 서문에서 밝히고 있다. 이 책을 읽을 사람이 아니더라도 연구(특히 실천학으로서의 교육학)에 임하는 자라면 누구나 음미해볼만한 내용이라고 보아 이곳에 옮긴다.) ▲ 종심소욕 불유구: 공자 [논어]에 나오는 구절. "일흔 살에 마음이 하고자 하는 바를 따라도 법도를 넘지 않았다."는 뜻. (이미지출처: http://bookdramang.com/94) 둘째. 관련과 차이가 인간 행위를 설명하는 상이한 방식에 관하여. 5. 과 를 가로질러서 그것들이 인간 행위를 설명하는 상이한 방식을 이해하는 데에 어떤 빛을 던져 주는지 생각해보자. 인.. 2015. 1. 24.
논리적인 것과 사실적인 것, 이론적인 것과 실제적인 것(1) (이 글은 이홍우 선생의 [교육의 목적과 난점] 6판 부록에 실린 을 요약한 것이다. 저자는 이 네 가지의 용어가 본문을 이해하는 데에 필요한 '골격(또는 형식)'에 해당한다고 서문에서 밝히고 있다. 이 책을 읽을 사람이 아니더라도 연구(특히 실천학으로서의 교육학)에 임하는 자라면 누구나 음미해볼만한 내용이라고 보아 이곳에 옮긴다.) 첫째. 논리적인 것과 사실적인 것, 관련과 차이에 관하여. 1. 논리적인 것과 사실적인 것은 각각 영어의 the logical과 the empirical의 번역어이다. 2. 논리적인 것과 사실적인 것은 ‘관련’과 ‘차이’ 각각의 두 가지 상이한 방식을 지칭한다. 먼저 ‘관련’의 경우에 두 용어가 어떤 상이하 방식을 나타내는지 보자. 가령 '서울대(U)에서 서울역(S)까지 잘.. 2015. 1. 24.
갈등 권하는 사회를 요구한다. (페이스북에서 아래 영상을 보고 든 생각을 빠르게 적어봤다. 오랜만의 포스팅.) 갈등 권하는 사회를 요구한다. 영상은 아래 링크를 클릭하여 보세요.https://www.facebook.com/video.php?v=1596480033904276 우리 사회를 '갈등 사회'라고 한다. 여기서 갈등은 대체로 부정적인 의미로 쓰인다. 이것은 갈등이 늘 우리를 피곤하게 만들기 때문에 갈등 없는 사회가 좋은 사회라고 여기는 일종의 편견에서 비롯된 생각이다. 사회라는 것은 개인의 집합체이다. 물론 개인과 사회라는 개념은 논리적인 구별일 뿐, 사실적으로 분리될 수 있는 개념은 아니다. 개인은 사회를 떼놓고 존재할 수 없고, 사회 역시 개인 없이 성립할 수 없기 때문이다. 그건 그렇다 치고, 사회라는 것을 보자. 사회는 .. 2015. 1. 10.
한나 아렌트, [칸트의 정치철학강의] 요약(9~12강) (독일 출신의 한나 아렌트는 20세기 최고의 정치 사상가 중 한 명이다. 그의 사상은 판단이론으로 수렴되는데, 매우 재밌게도 칸트의 [판단력 비판]에 많은 부분 의지하고 있다.) 한나 아렌트 위키백과 : http://ko.wikipedia.org/wiki/한나_아렌트 ▼ 출처: http://en.wikipedia.org/wiki/Hannah_Arendt 한나 아렌트, [칸트의 정치철학강의] 제9~12강 아홉 번째 강의 전쟁에 대한 칸트의 입장을 다룰 것이다. 혁명의 문제에 관한 그의 공감은 명백히 혁명과 연관된 것이지만, 전쟁의 문제에 관한 그의 공감은 명백히 평화와 연관되어 있다.칸트는 인류의 행적과 역사에 대한 반성의 결과로 일어난 전쟁에 대한 그의 의견을 에서 인상적으로 진술하였다. 그는 전쟁 자체.. 2014. 12. 1.
교육정치와 공공성 - 경기도교육청의 기간제교사 감축 결정에 대하여 (경기도교육청에서 기간제교사 감축안을 결정하였다. 그래서 그에 대한 비판적 입장을 글로 적어봤다. 이 글은 순전히 나의 개인적 의견이며, 제한된 정보를 바탕으로 하였기에 한계가 있을 수 있다.) 관련기사 : 경기 지역 기간제 교사 1400명 줄인다 - 중앙일보 뉴스 교육정치와 공공성 - 경기도교육청의 기간제교사 감축 결정에 대하여 최근 연구실 동료의 “정치는 도덕의 영역”이라는 주장에 대해, “정치는 도덕과 무관한 영역”이라고 반박한 적이 있다. 당시 내 주장은 도덕(여기서는 칸트식의 보편적 도덕법칙을 뜻한다)은 기본적으로 개인의 행동을 규제하고 선하게 행동하도록 명령하는 ‘기준’일 뿐이라는 것이었다. 이 또한 도덕을 정의하는 다양한 철학적 입장에 따라 달리 볼 수 있는 여지가 있겠지만, 어찌 하였든 정.. 2014. 11. 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