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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 라이카(LEICA) 되기 인간 라이카(LEICA) 되기 ▲ image출처: wikipedia a. 교육계에 종사하고 공부하다 보니, 교육에 관한 이야기를 나눌 기회가 많다. 교육과는 상관없는 영역에 있는 사람과 그런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해박한 지식과 높은 수준의 식견을 가진 사람을 만날 때가 있다. 그 중 일부는 오히려 나보다 더 뛰어난 지식과 능력을 보여주기도 한다. b. 특히 내가 대학원에 진학한 이후 교육에서도 특정 영역(물리,과학교육)에 집중하여 공부하다 보니 오히려 다른 교육분야나 사회의 일반적 교육문제로부터 멀어진 듯한 생각이 들기도 한다. 그래서 교육 전체를 볼 수 있는 ‘높이 나는 새의 눈’을 계속해서 견지하는 것이 나에게는 중요한 과제가 되었다. c. 어떤 특정 지식체계나 방법론을 공부한다는 것은, 기존의 내가.. 2017. 6. 13.
먹기의 새로운 태도. <소리에 집중하기> 먹기의 새로운 태도. 타고나기를 가만 앉아 남들 노는 꼴은 못보는 성질이다 보니, 쇼 오락 버라이어티 리얼 따위의 온갖 예능프로그램을 즐기지 못한다. 하물며 천문학적 수입을 거둬들인다는 인터넷먹방 BJ들조차 나에겐 관심권 밖 안드로메다에 있다. 그런데, 좋아요 평균 10회의 나름 준수한(?) 페북인으로서 아침 저녁 이곳을 드나들며 먹방 BJ가 출연한 먹을거리 광고를 자연히 보게 됐다. 놀라운 건 첨엔 그냥 그런가보다 했던 것이 두세번 반복시청하는 동안 저녀석 먹방이 대체 왜 인기가 있을까 나름 진지하게 생각해보게 됐다는 것이다. 결론은 저놈의 '먹는 소리'였다. 지나치게 쩝쩝거려도 안되지만, 아무 소리를 내지 않는 건 전혀 먹음직스럽지 않다. 적당히 야물딱지게 썰고 베고 부수는 치아의 왕복운동을 소리로 .. 2017. 3. 5.
철학과 출신 대선후보의 한계? 지못미 안희정. (나도 궁금해서 들어봤다) 철학과 출신 대선후보의 한계? 기사보기 --> 클릭 CLICK 1. "누구의 주장도 선의로 받아들인다. 그것이 대화와 논의를 시작하는 전제다."2. "어떤 대상이든 합리적 의심의 눈을 통해 분석적으로 살펴야 한다." 위 두 명제는 모두 참이다. 단 거시적, 추상적 차원에서다. 둘 다 매우 지나치게 일반화된 문장이기 때문에, 함께 놓으면 어쩔 수 없이 모순적이다. 하지만 우린 굳이 둘 중 하나가 틀렸다 말하지 않는다. 그럴 필요가 없다.정치이든 삶이든 거시적으론 특정 가치의 실현을 말할 수 있고 때론 그래야 한다. 그런데 구체적 대상을 대할 땐 늘 조심해야 한다. 세상일은 한 가지 가치와 논리로만 접근하기엔 너무 복잡하기 때문이다. 지나치게 단순화하면 오히려 독선적이거나 그 자체.. 2017. 2. 21.
전쟁불사를 외치는 사람들.. (전쟁불사를 외치는 분들이 자꾸 눈에 띄어서..) 전쟁의 공포 이미 오래 전 기억인데.. . 군대에서 비서실에 근무하면서, 나는 매일 란 것을 볼 수 있었다. 현장사진을 적나라하게 담고 있어서 무척 놀랄 때가 많았는데, 지휘관들은 안전교육 때 이를 활용하기도 한다. . 가장 기억에 남는 사고는 전방에서 훈련 중 발생한 였다. 무반동총은 탄환이 발사될 때 반동이 없는 대신, 뒤쪽으로 후폭풍이 발사되는 화기였다. 그 후폭풍의 위력이 엄청나서, 보통 120도 각도로 십수미터 후방 전체가 살상반경이다. . 당시 탄환이 발사되지 않고 총열에 걸리는 문제(불발)가 발생하였고, 갓 부임한 소위는 성급하게 화기의 후면에 손을 대고야 말았다. 불발 시 1분여를 대기한 후 조치하여야 한다는 안전매뉴얼을 잊었거나 무시한 것.. 2017. 2. 20.
[영화] 친구가 쓰는 영화평: 뚜르: 내 생애 최고의 49일 [영화] 친구가 쓰는 영화평. “최고의 감동실화” 이 흔한 문구. 사람들은 '감동'을 참 좋아하니까. 감동을 느끼면 대체로 '만족'스럽고, 그 작품은 대체로 '좋은' 작품으로 인정하는 게 우리의 정서다. 그런데 이 감동이란 게 대체 어떤 감정상태를 말하는지 솔직히 난 잘 모르겠다. 말로 표현하려면 더욱 어려울 것 같다. 사전에는 “깊이 느껴 마음이 움직임"이라고 나오는데, 영어 moving과 찰떡같이 어울린다. 그렇다고 바로 이해되는 건 아니다. 이 감동의 정체를 좀더 생각해보면, '슬픔', '고통', '기쁨' 등의 감정으로부터 파생하는 2차감정의 한 형태가 아닌가 싶다. 깊이 느껴 움직이는 마음이라고 했으니 일단 그 ‘느낌’이 무언지 알아야 하고, 후보군에 저 세 감정을 생각해 본 것이다. 움직이는 마.. 2017. 2. 3.
<2017호주오픈 클래식매치> 페더러 vs. 나달 페더러 vs. 나달 그야말로 세기의 대결다웠다. 생방사수는 최고의 결정이었다!! 10년간 응원한 나달이 패한 것이 유일한 흠이었지만.. 결국 멘탈이 승리를 가르더라. 라이벌이란 단어가 이들 만큼 그럴싸한 예가 또 있을까. 철저하게 대립되는 플레이스타일과 그에 따른 완벽한 상성 때문이다. 게다가 쓰는 손마저 다르다(오른손 페더러, 왼손 나달). 그냥 그대로 스토리가 써진다. 테니스 역사상 가장 완벽한 선수라는 '황제' 페더러. 서브, 포어핸드, 백핸드, 발리 어느 하나 빠지는 게 없다. 그의 플레이는 늘 영리하고 우아하다. 오늘 페더러의 원핸드백핸드를 처음 본 큰누나는 그 특유의 우아함에 연신 감탄하다 말고, 황제의 완성은 역시 얼굴이라는 명언(?)을 남겼다. 수년의 도전 끝에 기어코 황제를 뛰어넘은 나달.. 2017. 2. 3.
<오바마 고별기자회견> 추상적 사유, 신화, 신뢰, 공동체, 그리고 진보 추상적 사유, 신화, 신뢰, 공동체, 그리고 진보 약 7-3만년 전에 새로 출현한 사고방식과 의사소통 능력을 유발 하라리는 에서 ‘인지혁명’이라 불렀다. 추상적 사유가 가능했던 사피엔스(현생인류)는 이를 통해 신화를 창조해냈고, 신용을 기반으로 한 대단위 공동체를 형성할 수 있었다는 이론이다. 대단위 공동체가 공동의 목적을 향해 행동할 수 있다는 것은 사피엔스가 상대적인 신체능력의 열세를 극복하는 힘이었다. 결국 네안데르탈인이나 호모에렉투스 뿐 아니라 여타 유인원 및 동물들과의 경쟁을 이겨내고 지배하게 된 배경을 책에서는 이렇게 설명한다. 현대사회를 신용사회라고 부르기도 하던데, 살펴보면 어느 것 하나 신용 없이 성립하지 못한다. 자본주의에서 너무 중요한 돈(money)은 대부분 통장의 숫자로 찍혀있지 .. 2017. 2. 3.
최순실게이트의 또다른 피해자, 이나라의 모든 무속인(Shaman)들. (갑자기 든 생각을 약간 오바해서 써봄ㅋ) 지금 난국의 또다른 피해자. 이 나라의 모든 무속인(Shaman)들 우리나라는 유전적 특질인지 문화적 독특함인지 모르겠지만 세계적으로도 다양한 종교가 융성하는 특이한 나라다. 검증 안된 출처에 의하면, 사이비종교가 제일 활개하는 곳이라고도 한다. 어쨌거나 종교의 자유가 잘 보장된 나라이니 이 또한 가능하겠거니 생각한다. 이런 와중에도 아무튼 '정교분리'의 원칙만큼은 헌법에서나 사람들 의식속에서나 나름 그 위상이 공고해 보인다. 물론 권력자가 특정 종교에 몰빵하여 몇 차례 사회적 무리를 초래하기도 했고, 대선 때면 종교별로 특정 후보를 민다는 건 공공연한 사실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름의 사회적 안정이 가능한 이유는 바로 자유종교시장 생태의 역동성 때문이리라. .. 2016. 10. 29.
유로2016 독일vs.이탈리아 경기를 보고: 어느 이탈리아 축구팬의 넋두리.. — 어느 이탈리아 축구팬의 넋두리. 독일 vs. 이탈리아 = 커쇼 vs. 범가너 #1. 캘리포니아를 대표하는 두 도시를 연고로 하는 LA다저스와 샌프란시스코자이언츠는 MLB를 대표하는 전통적 라이벌 관계로도 유명하다. 특히 클레이튼 커쇼와 매디슨 범가너라는 걸출한 좌완에이스의 맞대결은 늘 모든 야구팬들의 관심을 집중시킨다. ▲이미지 출처: http://koreanhln.com. 커쇼는 말이 필요없는 ‘우주최강’의 선발투수로 불린다. 강력한 패스트볼과 완벽한 변화구컨트롤로 어린 나이(88년생)에도 불구하고 이미 세 번의 사이영상과 한 번의 MVP도 일궈내는 등 역대급 활약 중이다. 세상에서 가장 부질없는 걱정이 커쇼걱정이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부진할 때에도 어느새 자신의 평균스탯을 되찾는 선수가 바로 커.. 2016. 7.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