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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142

<오바마 고별기자회견> 추상적 사유, 신화, 신뢰, 공동체, 그리고 진보 추상적 사유, 신화, 신뢰, 공동체, 그리고 진보 약 7-3만년 전에 새로 출현한 사고방식과 의사소통 능력을 유발 하라리는 에서 ‘인지혁명’이라 불렀다. 추상적 사유가 가능했던 사피엔스(현생인류)는 이를 통해 신화를 창조해냈고, 신용을 기반으로 한 대단위 공동체를 형성할 수 있었다는 이론이다. 대단위 공동체가 공동의 목적을 향해 행동할 수 있다는 것은 사피엔스가 상대적인 신체능력의 열세를 극복하는 힘이었다. 결국 네안데르탈인이나 호모에렉투스 뿐 아니라 여타 유인원 및 동물들과의 경쟁을 이겨내고 지배하게 된 배경을 책에서는 이렇게 설명한다. 현대사회를 신용사회라고 부르기도 하던데, 살펴보면 어느 것 하나 신용 없이 성립하지 못한다. 자본주의에서 너무 중요한 돈(money)은 대부분 통장의 숫자로 찍혀있지 .. 2017. 2. 3.
최순실게이트의 또다른 피해자, 이나라의 모든 무속인(Shaman)들. (갑자기 든 생각을 약간 오바해서 써봄ㅋ) 지금 난국의 또다른 피해자. 이 나라의 모든 무속인(Shaman)들 우리나라는 유전적 특질인지 문화적 독특함인지 모르겠지만 세계적으로도 다양한 종교가 융성하는 특이한 나라다. 검증 안된 출처에 의하면, 사이비종교가 제일 활개하는 곳이라고도 한다. 어쨌거나 종교의 자유가 잘 보장된 나라이니 이 또한 가능하겠거니 생각한다. 이런 와중에도 아무튼 '정교분리'의 원칙만큼은 헌법에서나 사람들 의식속에서나 나름 그 위상이 공고해 보인다. 물론 권력자가 특정 종교에 몰빵하여 몇 차례 사회적 무리를 초래하기도 했고, 대선 때면 종교별로 특정 후보를 민다는 건 공공연한 사실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름의 사회적 안정이 가능한 이유는 바로 자유종교시장 생태의 역동성 때문이리라. .. 2016. 10. 29.
유로2016 독일vs.이탈리아 경기를 보고: 어느 이탈리아 축구팬의 넋두리.. — 어느 이탈리아 축구팬의 넋두리. 독일 vs. 이탈리아 = 커쇼 vs. 범가너 #1. 캘리포니아를 대표하는 두 도시를 연고로 하는 LA다저스와 샌프란시스코자이언츠는 MLB를 대표하는 전통적 라이벌 관계로도 유명하다. 특히 클레이튼 커쇼와 매디슨 범가너라는 걸출한 좌완에이스의 맞대결은 늘 모든 야구팬들의 관심을 집중시킨다. ▲이미지 출처: http://koreanhln.com. 커쇼는 말이 필요없는 ‘우주최강’의 선발투수로 불린다. 강력한 패스트볼과 완벽한 변화구컨트롤로 어린 나이(88년생)에도 불구하고 이미 세 번의 사이영상과 한 번의 MVP도 일궈내는 등 역대급 활약 중이다. 세상에서 가장 부질없는 걱정이 커쇼걱정이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부진할 때에도 어느새 자신의 평균스탯을 되찾는 선수가 바로 커.. 2016. 7. 3.
보츠와나와 대한민국의 민주주의 (우연히 알게 된 보츠와나라는 남아프리카의 한 국가를 통해 우리나라의 민주화 수준에 대해 가볍게 살펴볼 기회가 생겼다.) 보츠와나와 대한민국의 민주주의 얼마 전 교육부에서 해외파견교사를 모집하는 공고를 냈는데, 초딩교사는 남아프리카의 낯선 나라 로만 보낸다더라. 그래서 어떤 나라인지 한번 찾아봤다. 역시 한국어로는 가 볼만 했고, 영어로는 대충 를 살펴봤다. ▼ 위키피디아(Eng)에서 발췌 재밌는 사실은 이 나라의 민주화수준이 제법 높다는 것이다(아프리카 최고이고, 일인당 GDP도 우리나라 절반 정도란다). 라는 지표를 기준으로 보츠와나는 대만보다 조금 낫고 프랑스보다 조금 못한(28위) 국가다. (자료의 신뢰도는 논외로 침.) ▼ 출처: https://en.wikipedia.org/wiki/Democr.. 2016. 5. 4.
[영화] 본질을 비껴가는 반통찰 즉흥평론: 인턴 (영화 인턴을 보고 끄적끄적. 한참 전에 써놓은 것인데 이제 옮긴다.) 본질을 비껴가는 반통찰 즉흥평론: 인턴 ▲ image: www.forbes.com 영화 에서 로버트 드니로가 분한 70세의 인턴 벤은 극중에서 사내 마사지사 피오나(르네 루소 분)와 서로 한눈에 사랑에 빠진다. 그럴만도 한 것이 벤 할아버지는 지적이고 매너있고 유머러스한, 그야말로 꽃중년(70대로 중년으로 분류할 수 있는지 모르겠지만)이다. 르네 루소 역시 에서 멜깁슨을 사로잡았을 때 보여줬던 매력 그대로이다(약간 과장을 보태서). 심지어 절대미녀 앤 해서웨이 옆에서도 전혀 굴욕적이지 않다(요즘 언론에서 툭하면 이렇게 써대길래 나도 써봤다). 오히려 우월한 기럭지와 에스라인의 위엄을 뽐내기까지 하니..ㄷ ㄷ ㄷ 내가 주목한 것은, 3.. 2016. 2. 21.
R.I.P. 움베르토 에코 Umberto Eco (움베르토 에코가 어제 돌아가셨다. 모처럼 그를 회상해보았다. 올들어 나에게 영향을 준 인물들이 참 여럿 가시는구나…) R.I.P.. Umberto Eco(5 January 1932 – 19 February 2016) ▲ Umberto Eco (image: www.italymagazine.com) 10대 때 나는 일요일 정오 즈음이면 엠본부의 이라는 프로그램을 즐겨 봤다. 이렇다할 여가생활이나 놀이문화가 없던 시절, 비디오를 빌려보는 건 가장 일반적인 여가문화였기 때문에 누구나 이 프로그램을 기억할 것이다. 이 프로그램은 영화전문기자 홍은철 아나운서의 진행으로, 전창걸, 김경식 등이 와 같은 코너에서 특유의 입담을 과시하기도 했다(이후엔 김생민이 바통을 이어받았다). 이름은 기억 못할지 몰라도 누구나 목.. 2016. 2. 20.
[영화] 본질을 비껴가는 반통찰 즉흥평론: 비긴어게인(Begin Again) (진지하게 제대로 하는 영화평론이 아니라, 그냥 내키는대로 휘갈기는 헛소리 평론 되시겠다. 진지하게 받아들이면 안 된다.) 본질을 비껴가는 반통찰 즉흥평론: 비긴어게인 Begin Again 오늘 추천을 받아 자기 전에 제임스고든, 키이라나이틀리 주연의 을 감상했다. 다 봐서 이제 자려고 하는데 지인이 평론을 부탁하길래 와인빨고 적어봤다.ㅋ ▼ 출처: Daum영화 1. 이 영화는 그동안 관행처럼 굳어진 아티스트와 제작자 간의 불평등한 수익분배구조의 문제를 대중에게 폭로하고, 늘 을의 위치에서 제도적 착취의 악순환에 무방비하게 노출되어 있는 아티스트들의 연대와 궐기를 촉구할 뿐 아니라, 대중과 아티스트의 다이렉트 연결이 가능한 기술환경의 변화 속에서 새로운 상생의 모델을 대안으로 제안하는 반자본 반유통권력 .. 2016. 1. 26.
"더불어 숲" 신영복 선생의 명복을 빕니다. (우리 사회의 큰 어른 신영복 선생님께서 돌아가셨다는 소식을 들었다. 바로 하던 일을 멈추고 선생에 대한 추억을 떠올려보았다.) 신영복 선생의 명복을 빕니다. ▼ 신영복 선생님 생전 모습 (이미지 출처: 연합뉴스) 책읽기를 지독히도 싫어했던 학창시절, 책을 무척 사랑했던 큰누나 덕분에 처음 알게 된 책이 이었다. 신영복 선생이 20년 간 옥중에서 쓴 편지들을 모아 엮은 것으로, 그동안의 내적 자기성찰의 과정이 고스란히 담겨있는 책이다. 어린 나이에 깊이 공감할 수는 없었지만, 선생이 걸어온 인생 자체와 책에 담긴 사상의 지평을 접하면서 지나치게 순진했던 내 스스로가 초라하게 느껴지기도 했었다. 마침 시골집 책꽂이에는 선생의 또다른 저서 와 도 꽂혀있었다. 위 세권은 신영복 선생이 출간한 책들 중 처음 세.. 2016. 1. 16.
R.I.P. 데이빗 보위 David Bowie (1947-2016) (나 같은 장삼이사가 그를 추모할 방법이 이것 말고 무엇이 있겠는가.) R.I.P. David Robert Jones (8 January 1947 – 10 January 2016) ▲ Bowie on stage with Sterling Campbell during the Heathen Tour in 2002. (image from: https://en.wikipedia.org/wiki/David_Bowie) 데이빗 보위를 안지는 한 20년 쯤 됐다.70년대 글램록이라는 특이한 장르를 개척하며 많은 팬은 물론 그만큼 많은 안티도 거느렸던 사람인데,,특별히 내 취향은 아니었기에 즐겨 들은 편은 아니었다.유튜브도 없던 시절 십대 후반부터 20대 극초반까지는 나름 올드락매니아랍시고 와 를 빼놓지 않고 듣고 "들.. 2016. 1.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