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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사회&문화50

문명인의 삶, 문명국의 모습: 탈원전에 부쳐 문명인의 삶, 문명국의 모습 (아래 기사를 보고 든 생각을 적어봄)▲ 기사 링크: http://www.huffingtonpost.kr/jeongtae-roh/story_b_17475580.html#cb 내방 실내온도는 25도에 맞춰져 있다. 에어컨과 보일러 센서가 이중 체크를 하니 온도계 없이도 대체로 맞을 것이다. 사실 25도는 살짝 춥고 26도는 몸을 움직이면 살짝 덥다. 그 둘을 오고가다 그래도 추우면 이불이나 옷가지로 만회할 수 있는 25도의 삶이 '문명인의 삶'이라 여겨 정착했다. 나도 기본적으론 탈핵, 탈원전 쪽으로 기울지만, 그걸 위해 실제 우리네 삶의 퇴행을 볼모로 삼아야 한다면 선뜻 동의하지 못하겠다. 조금만 더 유예하면 안될까? 그게 솔직한 내 심정이다.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에너지를 절.. 2017. 7. 16.
더도 말고 덜도 말고 라이언처럼 더도 말고 덜도 말고 라이언처럼 카카오프렌즈, 특히 라이언을 볼 때마다 드는 생각. 더이상 뺄 게 없고, 더해도 안된다. 최소의 점, 선, 면 만으로 만든 라이언, 어피치, 튜브 등. 저 모습을 위해 더 많은 조형요소흘 동원할 수 있었겠지만, 굳이 그럴 필요도 없다. 저기서 머 하나만 빼도 이상해진다. 다른 캐릭터는 그렇지 않다. 좀더 빼도 될 것 같다. 포켓몬의 어떤 캐릭터에서 점선면 어떤 걸 조금 빼도 대부분 사람은 알아채지 못할 것이다. 어쩌면 그게 더 나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라이언은 그렇지 않다. 지금이 최선으로 보인다. 그리고 덧, 가끔 라이언을 칠판에 그리는데, 조랭이떡처럼 생긴 인중부분에서 12살짜리들이 라이언임을 바로 알아채더라.#라이언이짱이다 2017.07.15.토 2017. 7. 16.
요지가 분명한 글이 좋다. 요지가 분명한 글 요지가 분명한 글이 좋다. 어떤 글은 읽다가 글 안에서 길을 잃을 때가 있다. 대충 무슨 말인지는 알겠는데, 요지가 분명하지 않아 읽는이에 따라 달리 읽히는 경우다. 이런 글은 주로 '수사'나 '여백'이 많다. 또는 '애매함'과 '모호함'을 일부러 의도하기도 한다. 다 읽고 나면 뭔가 ‘풍성한’ 느낌이긴 한데 ‘시원함’과는 반대의 인상이다. 텍스트란 본래 독자의 '해석'이 더해졌을 때 비로소 '완성'된다는 관점도 모르는 바 아니지만, 이를 받아들인다 하더라도 오해와 곡해를 유발하는 글을 썼다면 그 자체로 잘못이 아닐까. 읽는이에 따라 해석을 달리할 가능성을 애초에 염두에 두었다는 설명은 핑계에 불과하다. 필자는 그저 명료하게 쓰는 게 최선일 뿐이다. 명료하게 쓰는 게 더 어렵다. 몇 편.. 2017. 7. 16.
먹기의 새로운 태도. <소리에 집중하기> 먹기의 새로운 태도. 타고나기를 가만 앉아 남들 노는 꼴은 못보는 성질이다 보니, 쇼 오락 버라이어티 리얼 따위의 온갖 예능프로그램을 즐기지 못한다. 하물며 천문학적 수입을 거둬들인다는 인터넷먹방 BJ들조차 나에겐 관심권 밖 안드로메다에 있다. 그런데, 좋아요 평균 10회의 나름 준수한(?) 페북인으로서 아침 저녁 이곳을 드나들며 먹방 BJ가 출연한 먹을거리 광고를 자연히 보게 됐다. 놀라운 건 첨엔 그냥 그런가보다 했던 것이 두세번 반복시청하는 동안 저녀석 먹방이 대체 왜 인기가 있을까 나름 진지하게 생각해보게 됐다는 것이다. 결론은 저놈의 '먹는 소리'였다. 지나치게 쩝쩝거려도 안되지만, 아무 소리를 내지 않는 건 전혀 먹음직스럽지 않다. 적당히 야물딱지게 썰고 베고 부수는 치아의 왕복운동을 소리로 .. 2017. 3. 5.
철학과 출신 대선후보의 한계? 지못미 안희정. (나도 궁금해서 들어봤다) 철학과 출신 대선후보의 한계? 기사보기 --> 클릭 CLICK 1. "누구의 주장도 선의로 받아들인다. 그것이 대화와 논의를 시작하는 전제다."2. "어떤 대상이든 합리적 의심의 눈을 통해 분석적으로 살펴야 한다." 위 두 명제는 모두 참이다. 단 거시적, 추상적 차원에서다. 둘 다 매우 지나치게 일반화된 문장이기 때문에, 함께 놓으면 어쩔 수 없이 모순적이다. 하지만 우린 굳이 둘 중 하나가 틀렸다 말하지 않는다. 그럴 필요가 없다.정치이든 삶이든 거시적으론 특정 가치의 실현을 말할 수 있고 때론 그래야 한다. 그런데 구체적 대상을 대할 땐 늘 조심해야 한다. 세상일은 한 가지 가치와 논리로만 접근하기엔 너무 복잡하기 때문이다. 지나치게 단순화하면 오히려 독선적이거나 그 자체.. 2017. 2. 21.
전쟁불사를 외치는 사람들.. (전쟁불사를 외치는 분들이 자꾸 눈에 띄어서..) 전쟁의 공포 이미 오래 전 기억인데.. . 군대에서 비서실에 근무하면서, 나는 매일 란 것을 볼 수 있었다. 현장사진을 적나라하게 담고 있어서 무척 놀랄 때가 많았는데, 지휘관들은 안전교육 때 이를 활용하기도 한다. . 가장 기억에 남는 사고는 전방에서 훈련 중 발생한 였다. 무반동총은 탄환이 발사될 때 반동이 없는 대신, 뒤쪽으로 후폭풍이 발사되는 화기였다. 그 후폭풍의 위력이 엄청나서, 보통 120도 각도로 십수미터 후방 전체가 살상반경이다. . 당시 탄환이 발사되지 않고 총열에 걸리는 문제(불발)가 발생하였고, 갓 부임한 소위는 성급하게 화기의 후면에 손을 대고야 말았다. 불발 시 1분여를 대기한 후 조치하여야 한다는 안전매뉴얼을 잊었거나 무시한 것.. 2017. 2. 20.
<오바마 고별기자회견> 추상적 사유, 신화, 신뢰, 공동체, 그리고 진보 추상적 사유, 신화, 신뢰, 공동체, 그리고 진보 약 7-3만년 전에 새로 출현한 사고방식과 의사소통 능력을 유발 하라리는 에서 ‘인지혁명’이라 불렀다. 추상적 사유가 가능했던 사피엔스(현생인류)는 이를 통해 신화를 창조해냈고, 신용을 기반으로 한 대단위 공동체를 형성할 수 있었다는 이론이다. 대단위 공동체가 공동의 목적을 향해 행동할 수 있다는 것은 사피엔스가 상대적인 신체능력의 열세를 극복하는 힘이었다. 결국 네안데르탈인이나 호모에렉투스 뿐 아니라 여타 유인원 및 동물들과의 경쟁을 이겨내고 지배하게 된 배경을 책에서는 이렇게 설명한다. 현대사회를 신용사회라고 부르기도 하던데, 살펴보면 어느 것 하나 신용 없이 성립하지 못한다. 자본주의에서 너무 중요한 돈(money)은 대부분 통장의 숫자로 찍혀있지 .. 2017. 2. 3.
최순실게이트의 또다른 피해자, 이나라의 모든 무속인(Shaman)들. (갑자기 든 생각을 약간 오바해서 써봄ㅋ) 지금 난국의 또다른 피해자. 이 나라의 모든 무속인(Shaman)들 우리나라는 유전적 특질인지 문화적 독특함인지 모르겠지만 세계적으로도 다양한 종교가 융성하는 특이한 나라다. 검증 안된 출처에 의하면, 사이비종교가 제일 활개하는 곳이라고도 한다. 어쨌거나 종교의 자유가 잘 보장된 나라이니 이 또한 가능하겠거니 생각한다. 이런 와중에도 아무튼 '정교분리'의 원칙만큼은 헌법에서나 사람들 의식속에서나 나름 그 위상이 공고해 보인다. 물론 권력자가 특정 종교에 몰빵하여 몇 차례 사회적 무리를 초래하기도 했고, 대선 때면 종교별로 특정 후보를 민다는 건 공공연한 사실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름의 사회적 안정이 가능한 이유는 바로 자유종교시장 생태의 역동성 때문이리라. .. 2016. 10. 29.
유로2016 독일vs.이탈리아 경기를 보고: 어느 이탈리아 축구팬의 넋두리.. — 어느 이탈리아 축구팬의 넋두리. 독일 vs. 이탈리아 = 커쇼 vs. 범가너 #1. 캘리포니아를 대표하는 두 도시를 연고로 하는 LA다저스와 샌프란시스코자이언츠는 MLB를 대표하는 전통적 라이벌 관계로도 유명하다. 특히 클레이튼 커쇼와 매디슨 범가너라는 걸출한 좌완에이스의 맞대결은 늘 모든 야구팬들의 관심을 집중시킨다. ▲이미지 출처: http://koreanhln.com. 커쇼는 말이 필요없는 ‘우주최강’의 선발투수로 불린다. 강력한 패스트볼과 완벽한 변화구컨트롤로 어린 나이(88년생)에도 불구하고 이미 세 번의 사이영상과 한 번의 MVP도 일궈내는 등 역대급 활약 중이다. 세상에서 가장 부질없는 걱정이 커쇼걱정이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부진할 때에도 어느새 자신의 평균스탯을 되찾는 선수가 바로 커.. 2016. 7. 3.